[어저께TV] ‘당신은’ 정겨운, 내 여자 위해 흙길 택한 '모태 사랑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19 06: 49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정겨운이 내 여자만을 위해 울고 웃는 ‘사랑꾼’으로 변신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박현준(정겨운 분)과의 결혼을 선언한 정해당(장희진 분), 이를 알고 분노에 찬 홍윤희(손태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현준은 정해당을 결혼할 여자로 소개했고, 집안은 난리가 났다. 박현준의 약혼녀였던 홍윤희는 정해당을 불러 칵테일을 뿌리며 “그냥 현준씨 바람 한 번 났다고 생각하고 지나갈 테니,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소리쳤다. 박현준은 홍윤희에 “말로 하면 되지, 이게 무슨 짓이냐”고 말하며 자신을 불러 세우는 홍윤희를 뿌리치고 정해당을 집에 데려다줬다.

박현준은 정해당을 집까지 데려다주고는 자신의 절절한 사랑을 표현했다. 칵테일 자국이 남은 옷을 보며 박현준은 미안하다고 말했고, “나 때문에 집에서 힘들지 않았냐”며 미안해하는 정해당을 껴안고는 “당신을 내 여자로 마음껏 껴안을 수 있어서 세사응ㄹ 다 얻은 기분이다”라고 고백했다. 
박현준은 정해당의 전 연인 이경수(강태오 분)와 정해당을 위해 자리를 피해주는가 하면, 이경수에 질투 대신 배려를 보이는 등 남자다운 모습을 보인 바. 정해당은 “경수씨에게도 너그럽게 대해줘 고맙다”고 말했고, 박현준은 “난 아주 성질 사납고 깐깐한 놈이다. 해당씨 앞에서만 멋있는 척 하는 거다. 내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만 이경수씨 얘기 마음껏 하라. 그 이후로는 입에 안 올렸으면 좋겠다. 내가 그를 잊게 만들겠다”며 정해당을 향한 직진 사랑을 전했다.
그런 박현준에게 정해당도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자신의 캬바레까지 찾아와 “넌 이런 냄새나는 구질구질한 동네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다”라고 독설을 하는 홍윤희에게 “미안하지만 현준씨 믿어볼 생각이다. 내가 아는 현준씨는 당신 옆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떠날 만한 상황이었기에 그런 결심을 했을 것이다. 내가 믿는 박현준씨는 그런 사람”이라며 당차게 말하고 돌아섰다. 
 
박현준의 할머니 성경자(정혜선 분)는 늘 난폭하고 다루기 어려웠던 박현준이 유일하게 마음을 내준 정해당을 눈여겨봤고, 정해당의 아버지 정강식(강남길 분)을 만나 정해당의 심성이 곧고 올바르다는 걸 확인했다. 성경자는 정해당에게 마음이 기울었지만, 믿었던 성경자마저 자신의 결혼을 그르치려 하자 홍윤희는 법조계를 주름잡는 외가를 이용해 박현준 일가에 위협을 가했다. 
성경자는 이런 상황을 정해당에 설명하며 “결국 현준이를 윤희에 장가보내야 할 것 같다. 책임지고 결혼식장에 현준이를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정해당은 “회사 망하는 꼴 보려고 하냐”며 박현준을 데리고 급하게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당신이 주는 짐이라면 그 짐에 깔려 죽어도 좋다”며 정해당 이외의 여자와는 결혼식장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박현준은 신호가 걸린 틈을 타 차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 
홍윤희와 결혼하면 승승장구 할 수 있지만, 박현준은 사랑하는 정해당을 위해 ‘흙길’을 택했다. 정해당이 이경수와 도망치려 할 때에도 “당신 행복만 생각하라”며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했던 박현준이기에, 그의 직진 사랑은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과연 박현준은 이 응원에 힘입어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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