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도둑놈’ 지현우, 파격 여장까지...이게 바로 '하드캐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19 06: 49

'도둑놈 도둑님'의 지현우가 파격 여장까지 감행하면서 하드캐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홍일권(장광 분)의 그룹인 천문그룹을 노리는 변호사 겸 ‘의적 J’인 장돌목(지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돌목은 홍일권의 집에 침입해 비리 장부를 훔쳤다. 그는 한집에 살게 된 수사관 강소주(서주현 분)가 홍일권 일가의 비리와 연루된 박성욱 의원을 재조사하고 있음을 알게 됐고, 그는 홍일권의 집에서 빼돌린 비리 장부를 J라는 익명으로 검사 한준희(김지훈 분)와 강소주에 보냈다. 

장돌목이 제보한 비리 장부 덕분에 한준희와 강소주의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장돌목은 변호사였지만 천문그룹을 겨냥한 의적 J이기도 했다. 그는 홍일권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부착해 염탐했지만, 정작 홍일권과 홍미애(서이숙 분)의 상속 장부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어떻게든 아들 이윤호(한재석 분)에게 상속세를 내지 않고 천문그룹을 상속 받게 하려는 홍미애를 꾀어내기 위해 장돌목은 친구 허종범(쇼리 분)와 함께 여장을 하고 홍미애 앞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일부러 홍미애 앞에서 “내가 그 전문가 덕분에 상속세를 내지 않고 상속을 받았잖아”라는 말을 하며 홍미애의 관심을 샀다.
두 사람의 계략은 딱 맞아 떨어졌다. 골프를 치던 홍미애는 두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정도 규모인데 상속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냐. 음해하려는 게 아니고 저도 자식 상속 문제로 많이 머리가 아파서 그런다. 그 전문가 좀 소개 받을 수 있을까"라며 미끼를 덥썩 물었다.
홍미애의 앞에 나타난 건 여장을 벗어던지고 콧수염을 붙인 장돌목이었다. 장돌목은 홍미애의 여심을 사로잡는 말을 하며 그 상속 장부가 양평의 별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홍미애는 나이 든 신사 변호사로 분장한 장돌목에 홀라당 넘어가 “내가 좀 나이보다 예쁘단 말을 듣는다”며 수줍게 웃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현우는 변호사이지만 의적J인 장돌목을 연기하며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지게 됐다. 때로는 철두철미한 변호사로, 때로는 아버지 장판수(안길강 분)로부터 물려받은 손기술과 대담함을 가진 도둑으로 변신한 장돌목의 모습은 ‘도둑놈 도둑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현우와 쇼리의 여장 장면이 압권이었다. 천역덕스럽게 깔깔 거리며 수다를 떠는 지현우와 쇼리, 그리고 그들에게 현혹되는 서이숙의 모습은 웃음의 앙상블이었다. 거기에 곧바로 콧수염 분장을 하고 근엄한 표정을 지은 채 나타난 지현우는 ‘하드캐리’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은 변신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처럼 ‘도둑놈 도둑님’은 재벌가에 통쾌한 한 방을 먹이려는 장돌목의 활약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지현우는 거대 기업인 천문그룹을 향한 ‘한 방’을 준비하기 위해 변신을 불사르며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 과연 이처럼 변신을 아끼지 않은 지현우가 훗날 ‘도둑놈 도둑님’에서 사이다의 정점에 설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 yjh0304@osen.co.kr
[사진] ‘도둑놈 도둑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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