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세모방’, 홈쇼핑으로 웃긴 문제적 방송(ft.홈마에 PD)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19 06: 49

‘세모방’에 등장한 인도네시아 홈쇼핑 ‘홈마에’ PD가 꽝PD를 잇는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했다. 홈쇼핑 하나로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한 '세모방'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세모방'에서는 '한다면 한다! 한다맨'과 '인도네시아 '레젤홈쇼핑'과 협업에 나서는 MC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헨리, 슬리피, 고영배는 대교어린이TV '한다면 한다! 한다맨'에 출연해 한다맨으로 변신했고, 박수홍, 김수용, 남희석은 인도네시아 업계 1위 '레젤홈쇼핑'에 출연했다. 
이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박수홍과 김수용, 남희석의 인도네시아 홈쇼핑 탐방기였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에서 홈쇼핑에 출연한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됐고, 홈쇼핑 출연 경력이 있는 박수홍은 기뻐했지만, 경험이 전무한 김수용과 남희석은 난감해했다.

세 사람이 출연하는 방송은 인도네시아 업계 1위 홈쇼핑 방송이었고, PD와 쇼호스트 모두 완판 신화를 자랑하는 홈쇼핑 방송계의 스타들이었다. 두 사람은 박수홍, 김수용, 남희석을 섭외한 것에 대해 “이슬람교도가 많은 인도네시아는 지금 라마단 기간이다. 낮 동안 금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쇼호스트 또한 방송에서 음식을 못 먹는다. 음식을 먹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들이 팔아야 하는 품목은 우리나라 밥통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제빵기. 쇼호스트는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데, 전국 생방송이기 때문에 절대 실수를 하면 안 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홈쇼핑은 리액션이 가장 중요하다. 강한 리액션을 해야 한다”며 20초 만에 제빵기 설명을 끝내는 초고속 소개법 시범을 보여 세 사람의 감탄을 자아냈다.  
 
세 사람 중 가장 인도네시아 홈쇼핑에 재능을 보인 사람은 남희석이었다. 박수홍은 “남희석의 하회탈 표정을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담감 때문에 남희석은 배탈이 났다. 오프닝은 겨우 마쳤지만, 세 사람은 끊임없이 과도한 리액션을 해야 하는 방송 환경 때문에 점점 지쳐갔다. 
이들을 이끈 것은 카메라 뒤에서 손짓과 발짓으로 이들을 지휘해 마치 마에스트로 같다며 ‘홈마에’라는 별명이 붙은 담당 PD였다. 홈마에 PD는 열정적인 몸짓으로 세 사람의 리액션을 지도했고, 판매율 저조를 보일 때에는 자존심이 상한 듯한 제스쳐로 분노의 머리 정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 시간의 방송 동안 모든 제품을 팔아야 하는 PD와 쇼호스트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쇼호스트의 말은 점점 더 빨라졌고, 한 시간 동안 쉴새 없이 말을 쏟아내는 쇼호스트에 박수홍, 김수용, 남희석은 존경심마저 느꼈다. 홈마에 PD도 마찬가지였다. 빵을 먹다 목이 막힌 박수홍을 위해 엎드려서 직접 물을 가져다주는 열정을 보였다.
이처럼 열정을 쏟아낸 방송은 아쉽게도 완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홈마에 PD는 색다른 시도에 함께 해준 세 사람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수홍, 김수용, 남희석도 “정말 본받아야겠다”고 말하며 남다른 열정을 가진 PD와 쇼호스트를 떠올리며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홈마에 PD는 열정적인 현장 지휘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가 됐다. 지난 방송을 통해 스타가 된 꽝PD 못지않은 관심이 쏟아진 바. 홈마에 PD의 ‘하드캐리’가 신선한 웃음을 자아냈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 기세를 이어 ‘세모방’은 신선한 예능 프로의 1인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세모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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