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선두 탈환' 최우범 감독, "이겼는데 즐겁지 않아" 일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6.18 22: 57

"팀 경기력이 아예 나오지 않았네요."
최우범 삼성 감독은 짜릿한 역전승에 대한 기쁨이나 선두 탈환에 대한 만족감 보다 경기력 자체의 아쉬움에 무게를 뒀다. 한 수 아래의 상대라고 생각했던 에버8 위너스와 일전서 끌려가던 경기력에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삼성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15일차 에버8 위너스와 1라운드 경기서 '룰러' 박재혁이 활약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5승째를 올린 삼성은 SK텔레콤을 세트 득실에서 앞서면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최우범 감독은 "이겼는데 기분은 좋지 않다. 사실 경기를 할 때 갈리오도 준비가 충분치 않았다. 갈리오를 너무 안쓰면 장기적으로 안 좋을 것 같아서 사용했는데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2세트 강민승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 그는 "대회에 나온지가 오래됐다. 찬용이 컨디션이 좋아서 이번이 아니면 내보내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출전 시켰다. 전체적으로 팀 게임이 아닌 솔로랭크의 느낌이 나왔다"고 강민승의 경기력에 대해 평했다. 
1, 2세트 활약한 '룰러' 박재혁에 대해 그는 "봇 라인전에서 실수가 없어졌다. 박재혁 선수는 성장을 한 것 같다. 연습 때도 케이틀린을 먹고 했는데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를 보니깐 다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팀 전체의 경기력에 대해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최우범 감독은 "지금도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만 그냥 대회를 준비하기 보다는 상대 팀의 동선이나 연구를 하면서 준비했으면 한다. 지금 휴가가 없어서 고생하는 걸 알고 있지만 더 힘내서 했으면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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