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가 팀 창단 첫 리그 5연승으로 시즌 목표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올라섰다.
강원은 1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정조국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24점(7승 3무 4패)으로 두 계단 오른 3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7일 인천전 이후 5연승을 달린 강원은 지난 3일 광주전 무승부 포함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제주는 승점 23점(7승 2무 4패)을 그대로 유지, 4위로 밀려났다. 지난 20일 대구전 승리를 연승으로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전반 초반은 제주의 기세가 거셌다. 이찬동, 마그노, 안현범, 마르셀로, 권순형 등 미드필드 라인을 두텁게 내세운 제주는 미드필드 진영의 우세함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강원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전반 14분 정운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한 마그노의 슈팅이 강원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박요한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상대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박요한은 상대 수비수를 단 채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제주도 만만치 않았다. 제주는 후반 강원 수비가 채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동점골로 응수하고 나섰다. 후반 1분 이찬동의 땅볼 크로스를 황일수가 득점으로 연결, 1-1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결국 후반 30분 정조국의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정조국은 김승용이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땅볼로 빠르게 찔러주자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순식간에 공 방향을 돌려놓았다. 정조국은 후반 41분 골키퍼와의 단독 찬스를 잡기도 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동안 강원을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수비벽을 두텁게 쌓아올린 강원을 뚫어내는데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