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변명→사죄" 윤손하의 재사과, 비난여론 돌릴까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6.18 20: 51

변명 뿐이었던 사과가 더 큰 화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배우 윤손하는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재차 고개를 숙였다.
최근 SBS '8시 뉴스'에선 초등학생들의 폭행 사건이 보도됐다. 초등학생 가해자들 중엔 윤손하의 자녀가 포함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윤손하 소속사 측은 17일 보도된 내용에 대해 악의적 편집이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폭행이 아니고 장난치던 상황이라는 것,

그러면서 "뉴스에서 야구 방망이로 묘사된 그 방망이는 흔히 아이들이 갖고 놀던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바나나 우유 모양 용기에 든 바디워시를 우유라 속여 A군에게 먹였다는 보도에도 반발했다. 윤손하 측은 "단순히 피해 아이가 바나나 우유 모양을 한 물건을 아이들과 같이 확인하는 상황에서 살짝 맛을 보다가 뱉은 일이 전부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손하는 소속사를 통해 “저의 그러한 직업이 저와 저의 아이에겐 너무나 크나큰 상처로 남겨지게 된 상황이다. 피해 학생과 가해자라는 의심을 받게 된 학생들 모두 이제 10살 남짓 된 아직 너무나 어리고 모두에게 소중한 아이들이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코스프레를 가장한 입장발표는 오히려 대중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가해자의 부모가 보여야할 진심어린 사과가 아닌 책임회피를 위한 설득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또한 끝까지 자신의 자녀만 챙기면서 진정성 담긴 사과가 맞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대중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윤손하는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바꿨다. 네티즌들과의 소통을 아예 차단한 것이다. 하지만 비난여론은 점점 커져갔고 나중엔 아예 계정 자체를 없애버리기도 했다. 
이 같은 윤손하의 행동은 사과보다 자기보호에 급급해보였다. 결국 그 피해는 윤손하가 출연 중인 KBS 2TV '최고의 한방'에게로 돌아갔다. 하차요구가 빗발친 것. 
그러자 윤손하는 18일 소속사를 통해 다시 사과했다. 그는 "일련의 저희 아이 학교 수련회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다친 아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학교와 여러 분들에게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를 드린다”며 “초기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되어버린 제 모습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끝으로 윤손하는 "저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진행되고있는 이번 사안 에 대해서도 진심을 다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후속 대처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그러나 대중의 태도는 여전히 차가운 상태. 이미 늦었다라는 반응이다. 윤손하는 몇 차례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발로 기회를 차버린 셈이 됐다. 빠른 대처를 했어도 비난 받아야 마땅한 상황에 변명으로 일관했던 윤손하.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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