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사율(37)이 한화 타선에 혼쭐났다.
김사율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 선발등판,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7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사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서 11이닝을 소화하며 2승, 평균자책점 3.27로 호투했다. 특히 두 번의 등판 모두 팀이 5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이뤄졌고, 연패를 끊어냈다는 점이 반가웠다. 경기 전까지 3연패에 빠져있던 kt로서 기대를 걸었던 부분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그 기운을 잇지 못하며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내몰렸다.
김사율은 1회 1사 후 장민석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윌린 로사리오를 내야 땅볼로 솎아냈다. 2회에는 2사 후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중견수 하준호가 원 바운드된 타구를 뒤로 흘리며 최재훈은 3루까지. 그러나 김사율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김원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김사율은 3회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 강경학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살아나간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후속 하주석에게 우전 2루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내줬다. 김사율의 수비도 아쉬웠다. 김사율은 장민석의 번트 타구를 잘 잡았으나 3루와 1루 어디에도 던지지 못했다. 야수선택 출루.
위기는 계속됐다. 무사 1·3루서는 송광민에게 가운데 담장을 원 바운드로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다. 주자 두 명 모두 홈을 밟으며 한화의 3-0 리드. 이어 타석에 들어선 로사리오가 김사율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세 경기서 6홈런의 가파른 홈런 페이스. 한화의 리드는 5-0까지 벌어졌다.
김사율은 김경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후속 이성열에게 가운데 담장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내줬다. 이날 경기 여섯 번째 실점.
그러자 kt 벤치가 움직였다. 김사율은 3회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희운이 구원등판했다.
류희운은 1사 후 김원석에게 볼넷을 내줬고 2루주자 이성열이 그 사이 3루를 훔쳤다. 류희운은 1사 1·3루서 강경학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김사율의 자책점을 늘렸다.
3회 현재 한화의 7-0 리드.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