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해결할 완벽한 팀을 찾았다." 류현진(30·다저스)이 지긋한 원정 징크스를 깼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3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을 했지만, 직선타와 투수 앞 땅볼 병살타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신시내티의 기세를 끊어냈다.
타선 지원도 화끈했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8점을 지원해줬다. 류현진 역시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해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화력에 힘을 보탰다. 결국 다저스가 10-2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지난 5월 19일 마이애미전 이후 30일 만에 시즌 3승째를 추가할 수 있었다.
승리도 승리지만, 류현진으로서도 이날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원정과 홈 경기의 편차가 컸다. 홈 경기에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지만, 5차례의 원정경기에서는 4패 평균자책점 4.62로 좋지 않았다.
이날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결국 승리를 잡은 류현진은 지난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1021일 만에 원정 경기 승리를 챙겼다.
외신도 이 점에 주목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5번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팀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4일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