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의 김명진, 최민근 PD가 출연진의 의리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MBC의 대표 예능 '일밤'의 새로운 코너 '세모방'은 다양한 방송국의 프로그램에 '세모방' MC들이 직접 출연해, 촬영부터 기획까지 방송 전반에 참여해 리얼하게 촬영하고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전설의 MC로는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이 출연해 ‘세모방 위원회’로 활약하고 있으며, 박명수, 박수홍, 남희석, 김수용, 슬리피, 헨리 등이 국내 및 해외의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세모방’은 조합이 독특한 ‘전설의 MC’들과, 최근 예능계를 휩쓰는 핫한 예능인들이 대거 출격해 화제를 모았던 바다.
지난 달 28일 첫 방송을 시작해 이제 3주간 방송된 ‘세모방’의 김명진, 최민근 PD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우리의 시작”이라며 그간의 방송은 ‘자체 파일럿’이라고 명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방송을 통해 ‘꽝PD’와 같은 스타가 일찌감치 탄생한 것처럼, ‘세모방’은 화제성 면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중. 김명진, 최민근 PD도 이에 대해 고무된 듯 보였다.
최 PD는 이토록 신선한 포맷을 들고온 이유에 대해 “우리가 새로운 방식의 ‘협치’를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프로에 참여하는 방송의 본질도 살려주고, 새로운 케미도 만들고, 그러면서 새로운 문화를 시청자에 소개하고자 했다. 우리가 정한 룰은 딱 세 개였다. 연출권을 상대방에 던져주자, 그들의 본질을 상하지 않게 하자, 출연료를 우리가 내자. 이 세 가지를 꼭 지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낚시 방송을 하는 리빙TV ‘형제꽝조사’나, 아이실버TV ‘스타쇼 리듬댄스’는 의외로 매니아가 굉장히 많이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리가 협업을 하자고 했을 때 과연 이들이 이를 수락할지 걱정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이들이 굉장히 재밌어했고, 꾸준히 한 길을 팠던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았다. ‘내 노력이 이제 빛을 발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더라”고 회상했다.
이렇게 신선한 포맷을 익숙하게 만드는 건 바로 출연진이다. 최민근 PD는 “박명수는 전설의 MC들과 소통을 위해 섭외를 했고, 박수홍은 진정성을 위해 섭외를 했다. 박명수, 박수홍, 남희석, 김수용 등의 출연진은 ‘톡쏘는 사이’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는데 흔쾌히 이번 방송에도 함께 해줬다”고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명진 PD는 “‘세모방’의 섭외 기준은, 이 포맷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리듬댄스 편은 캬바레에 장인과 사위와 같은 어려운 사이가 가면 웃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평소 그런 곳에 한 번도 안 갔을 것 같은 오상진이면 더 웃길 것 같아서 섭외를 했다. 몽골 편도 박수홍, 남희석, 김수용이 정말 친하니까 가면 극대화 될 것 같았고, 야생마 같은 박명수가 꽝PD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궁금증이 들어 그렇게 라인업을 짰다”고 전했다.
특히 의리를 보여준 박명수와 박수홍, 김수용, 남희석에 PD들은 고마움을 전했다. 김명진 PD는 “박명수는 정말 아무런 질문도 없이 출연에 OK를 했다. 다른 분들도 전에 닿았던 인연을 이어 흔쾌히 출연해줬다. 다들 바쁜 방송인들인데 그렇게 해준 게 놀랍다”고 말하며 “덕분에 박명수는 우리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됐고, 우리 프로그램도 제대로 웃음 포인트를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민근 PD는 전설의 MC인 네 명의 베테랑 방송인들에 대해 “네 분이 모든 영상에 의미부여를 정말 잘 해주신다. 출연자들에 꾸짖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분들이기에, 잘했으면 잘했고, 못했으면 못했다는 평가를 해주는 걸 그대로 담고 싶었다. 대신 우리도 위원장님들이 제대로 평가를 하고 있는지 체크를 한다. 끝나기 전에 위원장님들이 몇 번 웃었고, 어떻게 했는지 속기사들이 기록한 것들이 나오지 않나. 속기사가 등장했을 때 4MC도 깜짝 놀라더라. 시청자들에게 의외로 그게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명진 PD와 최민근 PD는 입사 동기가 함께 의기투합해 내놓은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김명진 PD는 “새롭다는 평가는 받았으니, 시청자들이 좀 더 포맷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고, 최민근 PD는 “이제 좀 더 보편적인 아이템을 내놔서 새 포맷도 보기에 낯설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Oh!쎈 톡②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