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이효리→포스트이효리→이효리' 섹시디바 계보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6.19 08: 35

가수 이효리가 드디어 7월 4일 가요계로 돌아온다. 무려 4년만의 컴백. 그는 벌써부터 일거수일투족이 큰 화제를 모으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음악 팬들이 이효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유는 그의 자리를 이어받은 후계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솔로 여가수들이 '포스트 이효리'를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중에서 몇몇 여가수들은 꽃을 피우며 이효리의 공백을 잠시 채우는 듯했지만 감히 '가요계 퀸'이라는 수식어까진 넘보지 못했다. 더욱이 최근 가요시장은 아이돌 그룹 위주로 팬덤이 형성됨에 따라 솔로여가수들의 입지가 줄어든 상황. 

하지만 이젠 이효리가 컴백하며 솔로 여가수 '원톱'으로서 명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효리로 시작된 섹시디바 계보를 다시 그가 써내려가는 셈이다. 그렇다면 그 계보에는 어떤 스타들이 이름을 올리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이효리
지난 1998년 핑클의 리더로 데뷔한 이효리는 대표적인 걸그룹 아이돌 1세대로 주목받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솔로로 전향, '텐미닛' '유 고 걸' '치티 치티 뱅뱅' '미스코리아' 등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매번 파격적이고 색다른 콘셉트는 '효리 스타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요계를 압도했다. 
특히 이효리는 단순히 '섹시함'만을 부각시키지 않았다. 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털털한 입담을 과시하며 무대와는 전혀 다른 반전매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사회의 여러 곳에 시선을 돌리면서 소셜테이너로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야말로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된 셈이다.
#아이비
지난 2005년 '오늘밤 일'로 데뷔한 아이비는 뛰어난 미모와 가창력으로 '포스트 이효리'로 꼽혔다. 그는 댄스, 발라드 등 모든 장르를 소화하며 '유혹의 소나타' '바본가봐' '아-하' '이럴거면'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아이비는 여러 스캔들에 휩쓸면서 공백기를 가져야만 했고 2009년 '터치 미'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후 그는 뮤지컬배우로 활동, '고스트' '시카고' '위키드'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손담비
손담비는 지난 2008년 '미쳤어'로 의자춤 열풍을 일으켰다. 농염한 퍼포먼스가 돋보였던 그는 이후에도 '토요일 밤에' 퀸'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솔로여가수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손담비는 2011년 첫 주연작 MBC '빛과 그림자'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풍부한 감성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올리브TV '유미의 방', SBS '미세스캅2' 등에 출연했다. 영화 '탐정2'로 스크린 데뷔까지 앞둔 그는 이젠 가수가 아닌 배우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현아
현아는 그룹 포미닛 시절부터 솔로가수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아는 '체인지'를 시작으로 '버블팝' '빨개요' '잘 나가서 그래' '어때' 등을 통해 넘치는 끼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자랑해왔다.
현아의 강점은 '보는 음악'의 즐거움을 제대로 선사한다는 것이다. 흠잡을 데 없는 몸매와 특유의 섹시미는 뭇 남성들의 심장을 저격한다. 또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그는 두터운 해외팬덤도 갖추고 있다.
#이효리
7월 4일 돌아오는 이효리는 새 앨범에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뽐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키위미디어그룹과 전속계약한 그는 이번에 작곡가 김형석, 김도현과 함께 작업했다.
지난 앨범에서 자작곡 '미스코리아'로 음악적 역량을 증명한 이효리는 대부분의 곡작업에 직접 참여, 공동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다. 또한 최근 미국 LA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떠난 그는 땋은 머리를 공개하며 콘셉트에 대한 기대도 북돋았다. 
매 앨범마다 파격적인 콘셉트와 신선한 노래를 들려줬던 이효리. 과연 4년만에 내놓은 앨범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가요계를 놀라게 할지, 또 얼마나 큰 인기열풍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키위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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