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투구' 류현진, 1021일 만에 얻은 원정 승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18 08: 41

류현진(30·LA 다저스)가 시즌 최다 투구로 1021일 만의 원정 경기 승리를 얻어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3승째를 따냈고, 아울러 지난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1021일 만에 원정 경기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 경기와 원정 경기의 편차가 있었다. 홈 경기에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던 반면, 원정 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4.62를 마크하고 있었다. 유난히 원정 경기에서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경기 자체의 운도 류현진을 외면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모든 긍정 부호들이 류현진을 향했다. 타선이 3회초, 코디 벨린저와 작 피더슨의 홈런포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대량 득점 이후 3회말에는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대량 실점의 위기를 맞이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실점했지만, 이후 직선타와 투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유도해 내면서 대량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4회와 5회, 역시 득점권에 주자들을 내보내면서 점수를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류현진은 이날 위기 관리 능력과 완급조절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해냈다. 노련하게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류현진의 의지는 강했다. 이날 시즌 최다 투구수(105개)를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기어코 5이닝을 채웠다. 매 이닝 위기가 있었고, 투구 수도 다소 많았지만 류현진은 5회를 스스로 마무리 하면서 약 3년 만의 원정 경기 승리 투수 자리에 올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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