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정후(19·넥센)가 톱타자 역할을 120% 완수하며 올스타 선발을 바라보고 있다.
넥센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7차전에서 밴헤켄의 호투와 김하성의 만루포를 더해 8-2로 크게 이겼다. 6위 넥센(33승32패1무)은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7위 롯데(29승36패)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톱타자 이정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가 선구안이 좋고,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다. 발도 빠른 편이다. 도루만 키우면 최고의 1번 타자가 될 수 있다”며 이정후에게 기대를 걸었다.
9번에서 잘 치던 이정후는 1번으로 올라온 뒤 한 동안 타격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꾸준히 3할대를 치던 타율도 잠시 2할대로 내려갔었다. 최근 이정후는 1번 타자로 완전히 적응을 마치며 3할2푼 이상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톱타자 이정후는 1회초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고종욱의 땅볼에 2루까지 간 이정후는 서건창의 후속타에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공격의 첨병 역할에 충실했다. 3회는 무사 1,2루에서 볼넷을 얻어 넥센의 만루찬스를 유도했다. 고종욱의 안타, 서건창의 볼넷이 나오며 넥센은 2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하성이 만루홈런을 터트려 이정후, 고종욱, 서건창을 모두 홈으로 불렀다. 이정후의 높은 출루율 덕분에 넥센이 다득점을 할 수 있었다. 이날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넥센의 대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오는 30일 마감되는 2017 올스타투표 나눔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최형우(55만 1076표)에 이어 2위(43만 4565표)를 달리고 있다. 이정후는 2009년 안치홍에 이어 고졸신인사상 두 번째로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릴 기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