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망가져도 로맨틱"..'SNL9' 로이킴, 개그맨 恨풀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18 06: 49

어린 시절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한 청년. 그를 위해 tvN 'SNL 코리아9'이 멍석을 깔아줬다. 로이킴이 달콤한 매력을 기본으로 망가짐을 불사하며 'SNL 코리아9'를 장악했다. 
로이킴은 17일 오후 생방송으로 'SNL 코리아9'의 호스트로 등장했다. 그가 어렸을 적 개그맨을 꿈꿨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진 상황. 오프닝에서부터 그는 숨겨둔 야망과 못다 푼 한을 몽땅 털어냈다. 
망가졌지만 달콤했다. '3분 내남자' 코너에서 로이킴은 정이랑만 바라보는 남자, 슈퍼스타, 미국 스타일, 꿀성대 캐릭터로 분했다. 쌍코피는 물론 이승철, 김성주, 비버 분장까지 소화하며 시작부터 보는 이들을 배꼽잡게 했다.

'고시원 로맨스'에선 안영미와 궁상맞지만 로맨틱한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가난한 고시생이라 로이킴은 혜정의 참치김밥과 물티슈에 넘어간 듯 보였지만 안영미와 진한 키스(?)로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갔다. 
'19금' 여장 연기는 로이킴이라 더 웃겼다. '은교'에서 노교수 신동엽을 유혹하려는 은교의 언니 금교로 등장한 것. 가슴골을 노출하거나 신동엽의 발가락에 깍지를 끼는 등 야릇한 분위기로 파격 웃음을 선사했다.  
로이킴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쇼 행운열차'에 나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성대모사 등으로 고정 활약을 펼쳤다. 가수가 된 이후에는  "개그맨은 아직도 놓지 않고 있는 꿈"이라고 종종 말할 정도. 
그런 그가 'SNL 코리아9'을 통해 개그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 파격적인 분장, 자연스러운 콩트 연기, 망가져도 로맨틱한 매력은 박수 받기 충분했다. 
매력 부자 로이킴이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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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L9'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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