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젠 조승우도 수상해..'비밀의 숲', 이런 美친 반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18 06: 49

모두가 수상하다. '비밀의 숲'이 압도적인 몰입감, 연기 신들의 향연, 미친 반전으로 본격 호흡 곤란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다. 
17일 방송된 tvN '비밀의 숲' 3회에서 황시목(조승우 분)은 박무성 살인사건이 검경의 부실수사로 무고한 용의자 강진섭(윤경호 분)이 희생됐음을 TV에 나가 직접 알렸다. 
이어 그는 전국민 앞에서 2달 안에 진범을 잡겠다고 공언했다. 한여진(배두나 분)의 도움을 받으며 재수사에 나섰고 덕분에 정의로운 스타 검사가 됐다. 

하지만 그를 비방하는 세력이 등장했다. 중학교 동창이라는 이가 황시목이 과거 폭력적이었고 이 때문에 전학과 자퇴를 일삼았다고 폭로한 것. 
이후 황시목은 검찰청 내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이코 왕따가 됐다. 그럼에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그는 사건 재수사에만 몰두했다. 악의적인 보도에도 황시목은 사실이라며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는 박무성이 죽기 전날 만난 이가 누군지 추적했다. 그런데 뜻밖의 반전이 나타났다. 카페 아르바이트생은 황시목이 건넨 사진을 보며 박무성이 영은수(신혜선 분)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창준(유재명 분)이 아닌 영은수라는 사실에 황시목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이는 이창준과 그의 장인 이윤(이경영 분)이 설계한 그림일 수도. 시청자들은 또다시 미궁에 빠졌다. 
그야말로 뒤통수를 제대로 친 반전의 연속이었다. 황시목이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지녔고 7년간 검사들 스폰을 도맡았던 박무성이 죽기 전 수습검사 영은수를 만났다니 시청자들은 뜻밖의 전개에 한동안 멍해졌다. 
'비밀의 숲'은 압도적인 몰입도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을 70분간 꼼짝 못하게 만들고 있다. 추리 영화 못지않은 쫄깃한 이야기로 안방을 장악하고 있는 것. 
여기에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력도 한몫하고 있다. 조승우는 감정을 못 느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고 배두나는 생활연기로 '비밀의 숲'에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유재명, 이경영, 최병모는 오랜 연기 내공을 '비밀의 숲'에 몽땅 풀어내고 있다. 신혜선, 이준혁은 물론 윤경호, 박진우, 최재웅, 서동원 등 조연들 역시 제몫을 200% 해내고 있다. 
연출, 작가, 배우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비밀의 숲'이다. 안방에서 이런 드라마를 만날 수 있다니 시청자들은 감격스러울 따름이다. 다만 과거를 숨긴 조승우까지 의심스러우니 섣불리 범인을 예측할 수 없을 뿐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비밀의 숲'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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