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보다는 경기에 나가는 것이 행복합니다."
최주환은 17일 잠실 NC전에서 3루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장해 6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안타 시작한 최주환은 4-0으로 앞선 2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 안타를 치고 나가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결국 오재원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뒤 박건우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최주환의 맹활약에 두산은 14-4로 대승을 거두고 3연패 탈출과 함께 하루만에 3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뒤 최주환은 "연습할 때는 항상 비슷한데 경기 때 결과가 좋지 않아서 힘들었다"라며 "마인드 컨트롤을 긍정적으로 하려고 노력을 했고, 코치님들과 동료선수들이 좋은 말도 해줬다. 주변에서 도와주다보니 좋게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선보이면서 최주환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타순에 배치된다. 이날 1번타자로 나섰지만, 전날만해도 최주환은 6번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또한 포지션도 2루수와 3루수를 오간다. 최주환은 "타순이 바뀌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던 것을 그대로 하려고 노력한다"라며 "또 캠프 때 3루수비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맡겨 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더그아웃에 있는 것보다 경기에 나가는 것이 힘들어도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재 최주환은 드림올스타 2루수 부분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동찬(삼성)과 함께 1,2위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 최주환은 "프로에 있으면 퓨처스리그만 여러 차례 나갔었고, 1군에서는 한 번도 없었다. 흔치 않은 일이다. 만약 나가게 된다면 정말로 팬 여러분께 감사하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