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더비' 전북, 전남 3-0 완승... 닥공 부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17 20: 52

전북 현대가 '닥공'으로 호남 더비 완승을 가져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7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호남더비’ 전남 드래곤즈과 원정경기서 3-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1분 김보경의 선제골과 전반 17분 에두의 추가골, 전반 34분 이재성의 헤딩골에 힘입어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전북은 승점 28점(13경기 8승 4무 2패)로 한 경기 덜 치른 제주(승점 23점) 점수 차를 벌렸다.

최강희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 에두를 배치했다. 고무열과 김보경, 이승기가 2선에서 지원하고 정혁과 신형민이 중원을 지켰다. 최철순-‘5번’ 이재성 - 김민재 – 박원재가 포백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홍정남. 전남 노상래 감독은 외국인 용병 페체신과 자일을 앞세워 공격으로 맞섰다.
전북이 빠르게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발빠르게 선제골을 만들었다. 골난전 상황서 이승기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김보경이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전남은 페체신과 자일 두 외국인 용병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남은 몇 차례 공격적인 슈팅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남이 기회를 놓치자 전북이 다시 손쉽게 기회를 잡았다. 전북은 전반 17분 중앙수비수 이재성이 골문 앞 난전상황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전남 골키퍼 이호승이 몸을 날리며 막았지만 오른쪽 측면에 있던 에두가 다시 한 번 슈팅을 날려 추가 골을 만들었다.
이른 시간에 2-0으로 앞서기 시작한 전북은 한결 편해졌다. 천천히 공을 돌리며 전남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조급해진 전남의 공격은 번번이 무산됐다. 전반 33분 전북은 전남의 공격을 차단하고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전북은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신형민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5번’ 이재성이 그대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전남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김준수와 페체신을 빼고 한찬희와 허용준을 투입했다. 하지만 전남의 기세는 후반 10분 외국인 수비수 토미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꺾였다. 전북은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닥공'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6분 전북은 에두와 고무열 대신 김신욱과 ‘17번’ 이재성을 투입하면서 공격 이어갔다. 전북은 후반 22분 김민재 대신 '라이언킹' 이동국을 투입했다. 후반전 양 팀 모두 골을 만들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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