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19·넥센)의 한 방에 롯데가 백기를 들었다.
넥센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7차전에서 밴헤켄의 호투와 김하성의 만루포를 더해 8-2로 이겼다. 6위 넥센(33승32패1무)은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7위 롯데(29승36패)는 5연패를 당했다.
승부처는 3회였다. 3-1로 넥센이 앞선 만루 상황. 김하성은 박시영의 143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승부를 결정지은 만루포였다. 이정후, 고종욱, 서건창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7-1로 달아난 넥센이 승기를 잡는 순간. 윤석민은 솔로포까지 더해 확인사살을 했다.
반면 롯데의 심장 이대호는 아쉬웠다. 가뜩이나 6월 장타가 하나도 없는 이대호다. 전날 선수명단 해프닝으로 이대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고 물러났다. 이날 이대호는 지명타자로 다시 나왔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4회 타석도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투수가 밴헤켄에서 박승주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2루수 땅볼을 쳤다. 타구가 외야까지도 뻗지 못하는 등 힘이 없었다. 이대호 답지 못한 타격이 이어졌다.
9회 박승주는 나경민과 최준석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무사 1,2루서 이대호가 등장했다. 이대호는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해결사 대결에서 승리한 넥센이 미소를 지었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이대호는 롯데 5연패의 책임을 지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