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해명, “오더지 여러 장 써서 잘못 제출...실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17 15: 48

조원우 롯데 감독이 ‘이대호 명단제출’ 실수에 대해 해명했다.
롯데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을 앞두고 선수명단에 이대호가 1루수, 최준석 지명타자로 제출했다. 하지만 당초 조원우 감독은 이대호가 지명타자, 최준석이 1루수를 본다고 했다.
1회말 롯데의 수비에서 최준석이 1루수를 보자 넥센 측이 이의를 제기했다. 문제점이 드러나자 롯데는 이대호를 제외하고 투수 노경은을 4번 타자로 올렸다. 이대호는 1회초 첫 타석에 선 뒤 경기서 제외됐다. 덕분에 노경은이 타자로 두 타석에 서야했다. 그는 두 번 모두 삼진을 당했다. 

17일 넥센전을 앞둔 조원우 감독이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조 감독은 “어제 많이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 오더지를 여러 장 써서 그 중 하나를 제출했다. 그런데 이대호를 지명타자로 놓은 오더지를 잘못 전달했다. 실수”라고 밝혔다.
롯데는 1회말 최준석이 1루 수비를 보는 시점까지 잘못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더블체크를 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 인정했다. 조 감독은 마음고생이 심한 듯 머리를 짧게 깎고 나왔다. 
이날 해프닝으로 투수 노경은이 4번 타자까지 맡았다. 노경은은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조 감독은 “노경은이 잘 던져줬다. kt전 다시 선발로 쓰겠다. 킥하는 모습이 가벼워졌다. 밸런스가 잡혀 마운드서 자신 있게 던졌다. 적극적으로 승부했다”며 노경은을 칭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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