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전' 이현동, "한 번 부딪쳐보자는 마음으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17 15: 36

데뷔 첫 1군 무대를 밟은 이현동(삼성 외야수)은 "기대 반 설렘 반"이라고 씩 웃으며 말했다.
삼성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SK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현동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현동은 지난해 9월 경찰 야구단 전역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고 16일 현재 퓨처스리그 타율 3할7푼2리(94타수 35안타) 5홈런 21타점 18득점 3도루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이현동처럼 체격이 크고 힘있는 타자들이 필요하다. 당장 좋은 모습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실수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제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전 기자와 만난 이현동은 "생각보다 빨리 감을 잡아 1군에 합류하게 됐다. 기대 반 설렘 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군 데뷔 첫 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 부담이 될 만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한 번 부딪쳐보자는 마음으로 하겠다. 타격 훈련할때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 힘이 들어갔는데 (김)정혁이형이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못할 수 있다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무조건 잘하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수 감독은 "수비가 관건인데 발빠르고 어깨가 강한 만큼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이현동은 "2군에서 박재현 수비 코치님과 훈련 많이 했다. 오늘도 타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고 대답했다.
이현동의 목표는 이형종(LG)을 넘어 이승엽을 향해 있었다. "이형종 선배님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시는데 선배님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이곳에서 이승엽 선배님께 많이 배우면서 선배님을 닮고 싶다"는 게 이현동의 각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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