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현동(삼성)이 데뷔 첫 1군 무대를 밟는다. 삼성은 17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이현동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현동은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이현동은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으나 잇딴 부상 속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현동은 지난해 9월 경찰 야구단 전역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고 16일 현재 퓨처스리그 타율 3할7푼2리(94타수 35안타) 5홈런 21타점 18득점 3도루로 맹타를 과시했다.
김한수 감독은 17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가 관건인데 발빠르고 어깨가 강한 만큼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타자 가운데 거포 자원이 부족한 편이다. 김한수 감독은 "이현동처럼 체격이 크고 힘있는 타자들이 필요하다. 당장 좋은 모습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실수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제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박한이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한편 삼성은 박해민(중견수)-이원석(유격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조동찬(2루수)-이승엽(지명타자)-이현동(좌익수)-김정혁(3루수)-이지영(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