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대행 "폭발한 타선, 비야누에바 지원해주길"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17 16: 38

하루가 지났지만 윌린 로사리오의 4연타석 홈런 여파는 아직 선명했다. 사령탑은 타선이 그 기운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화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15-14로 승리했다. 4연타석 아치를 그린 윌린 로사리오와 2홈런의 김경언. 둘이 합쳐 여섯 개의 대포가 kt위즈파크 담장을 좌우 가리지 않고 넘겼다.
특히 로사리오는 2회 두 번째 타석부터 7회 다섯 번째 타석까지 4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KBO리그 36년 역사상 세 번째 대기록.

이상군 감독대행은 17일 수원 kt전에 앞서 "정신없는 경기였다"라고 운을 뗀 뒤 "경기 전 로사리오에게 '홈런 두 개만 쳐달라'라고 주문했다. 본인이 하나만 친다고 하더니 4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이 대행은 "홈런은 과거 우리 팀 컬러였다. 그걸 되찾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16일 경기서 마운드가 무너졌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선발투수 배영수가 통산 2000이닝 투구의 대업을 달성했으나 4이닝 7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이 대행은 "대기록을 축하한다. 직전 등판 완투 후 저번보다 전체적으로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5회까지는 어떻게든 맡기려고 했는데 영수에게 미안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내세운다. 비야누에바는 올 시즌 유독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8경기에 선발등판, 46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 중이지만 1승4패. 경기당 1.25점을 지원받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거기에 전날 폭발한 타선이 침묵할 수도 있는 상황. 이 대행은 "타선이 오늘은 지원해줄 것이다. 사실 타선이 폭발한 다음 날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경기의 기억을 다 지우고 잘해줄 거라 믿는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