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더워질수록 방망이도 뜨거워진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17 13: 01

수은주가 오르면서 이원석(삼성)의 방망이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5월까지 타율 2할2푼5리(138타수 31안타) 3홈런 15타점에 머물렀던 이원석은 이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원석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1-2로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지만 이원석은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원석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 1사 후 SK 선발 메릴 켈리에게서 좌전 안타를 빼앗았다. 그러나 강한울의 1루 땅볼 때 2루에서 터치 아웃. 4회 2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강한울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진루에 실패했다.

7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던 이원석은 9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SK 두 번째 투수 김태훈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로 연결시켰다. 시즌 4호째.
이원석이 한 방이 터지면서 9회 역전 드라마가 연출되는 듯 했으나 조동찬과 박한이가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4년간 총액 2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이원석. 당시 김한수 감독은 "팀내 내야 자원이 부족한 것 같아 구단에 이원석 영입을 요청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고 상황에 따라 5번 타자 후보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원석은 이적 후 부상과 부진 속에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한 번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원석이 타격에서도 제 몫을 해준다면 타선의 짜임새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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