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억울하지만"..윤손하, 쟁점 빗겨간 사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17 13: 40

배우 윤손하가 아들과 관련된 SBS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과 상당 부분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손하는 시종일관 "억울했지만 사과했다"라고 호소를 하고 있다. 
윤손하의 소속사 씨엘엔컴퍼니 측은 1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SBS '8뉴스'에서 보도된 초등학생 폭력 기사 관련해 "도저히 묵묵히 지켜볼 수 없어 실제 일어난 문제의 사실관계와 진행상황, 그리고 윤손하의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앞서 SBS '8뉴스'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한 아이를 이불 속에 가둬 놓고 무차별적인 집단 폭력을 벌였다고 보도를 했다. 또 바나나 우유 모양 바디워시를 아이들이 억지로 먹였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윤손하 측은 장난을 치던 중 아이들이 몇 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이불로 눌렀고, 방망이 역시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였다고 해명했다. 

또 바디워시와 관련해서는 피해 아이가 단순히 확인을 하던 상황에서 맛을 보다가 뱉은 일이 전부라고도 했다. 그럼에도 SBS '8뉴스' 측이 피해 아이 부모의 말만 듣고 양측 대조 검토 없이 악의적으로 편집해 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손하가 진위여부 파악 후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려 노력했지만, 피해 아이 부모가 묵묵부답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부모를 찾아가 눈물로 사죄했지만 쉽게 받아들여주지 않았다는 것. 윤손하는 해당 부모가 요구한 치료비는 사실 관계 불문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두 번째 요구 사항이었던 바디워시를 강제로 먹인 것을 인정하는 진술을 포함한 사과를 공개적으로 하라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수 차례 사과는 이어왔지만 아이의 엄마로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아이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윤손하의 입장을 전달했다. 윤손하는 한 아이의 엄마이기에 자신의 아이가 소중한 것처럼 남의 아이 또한 소중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일이 단순히 아이들의 장난이었다는 가벼운 생각과 행동으로 임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사과의 말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윤손하와 소속사의 입장 발표에는 '억울함'이 한가득이다. 이유 막론하고 잘못한 일이라고 눈물 사과를 했다고는 하지만, 해명 자료 속에는 "억울하지만"이라고 명시가 되어 있는 것.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불로 누른 시간이 짧았고, 방망이가 스티로폼이었다는 해명부터가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 
물론 SBS 보도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강조하려 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하지만, 이 사건의 쟁점은 윤손하의 자녀로 인해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이 생겼다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윤손하가 얼마나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를 하느냐에 있다. 만약 자신의 아이에게 이런 일이 생겼다면 어땠을까. 역지사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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