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뒷심이 걱정?”..‘도봉순’ 작가가 작정하고 쓴 ‘품위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6.17 09: 59

‘힘쎈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가 작정하고 ‘품위있는 그녀’를 집필한 듯하다. 충격적인 첫 장면부터 미스터리한 캐릭터, 상류층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것까지 촘촘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백미경 작가가 집필한 ‘힘쎈여자 도봉순’이나 ‘사랑하는 은동아’가 뒷심이 부족했다며 ‘품위있는 그녀’ 또한 그러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우선 첫 방송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듯하다.
지난 16일 방송을 시작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백미경 작가가 JTBC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

사실 백미경 작가는 ‘품위있는 그녀’를 ‘힘쎈여자 도봉순’과 같은 시기에 집필했다. 백미경 작가 말에 따르면 ‘품위있는 그녀’가 지상파에 편성됐지만 ‘힘쎈여자 도봉순’과 편성이 겹쳐 지상파 편성을 거절했다.
‘품위있는 그녀’ 제작발표회 당시 그는 “‘품위있는 그녀’ 막강한 두 여배우가 있어서 안 할 수가 없어서 사전제작이 결정됐다. 배우들이 너무 좋았다”라며 “‘힘쏀여자 도봉순’만 하겠다고 했으면 두 배우와 할 수 없어서 두 드라마를 같이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백미경 작가가 ‘품위있는 그녀’에 쏟은 에너지가 상당했다.
또한 ‘품위있는 그녀’의 조준형 CP는 시청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사전제작드라마인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촬영했고 그만큼 배우들이 캐릭터에 집중을 잘해줘서 마지막까지 잘 짜인 드라마다”라고 자신했다.
사실 첫 방송 시청률이 2.044%(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힘쎈여자 도봉순’과 ‘맨투맨’ 첫 방송 시청률 기록에 비해서는 분명 아쉬운 수치다. ‘힘쎈여자 도봉순’과 ‘맨투맨’ 첫 방송 시청률은 각각 3.829%, 4.05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동시간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 데뷔 11인이 발표되는 마지막 회가 방송된 것을 감안하면 그리 저조한 수치는 아닌 듯하다.
우선 네티즌들의 호응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첫 장면부터 박복자(김선아 분)가 살해당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망자가 화자가 돼 스토리가 전개되는 독특한 방식, 그리고 김선아와 김희선가 첫 회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의 연기를 펼치는 등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였다. 때문에 시청률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 그녀’. /kangsj@osen.co.kr
[사진] 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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