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투수 팻딘이 6월들어 부진에 빠졌다.
팻딘은 지난 16일 광주 LG전에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동안 홈런 2개 포함 10안타를 맞고 7실점했다. 최근 4경기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고 오히려 2패를 당했다. 2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하면서 평균 자책점도 4.37로 치솟았다.
6월 성적이 너무 부진하다. 3경기에 등판해 모두 6이닝 미만에 그쳤고 평균 자책점이 10. 05에 이른다. 피안타가 급격히 많아졌고 위기에서 쉽게 실점하고 있다. 6월 14⅓이닝동안 3피홈런 포함 26개의 안타를 맞았고 8개의 볼넷까지 허용했다.
개막 이후 두 달은 모범적인 투수였다. 4월은 5경기에서 2승을 따내며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완투승도 있었고 7이닝을 두 번이나 소화했다. 5월에는 5경기 모두 6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 이내로 막고 100% 퀄리티스타트 성공률을 과시했다.
그러나 갑자기 6월부터 부진에 빠졌다. 장점이었던 특유의 빠른 템포의 투구가 더 이상 먹혀들지 않고 있다. 많은 안타를 맞다보니 안맞으려다 제구까지 흔들리고 있다. 변화구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지만 위기에서 결정구 부재가 드러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다.
양현종이 최근 부진에 빠졌다가 사직 롯데전에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폐렴 증세로 이탈한 임기영의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팻딘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선발진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좌완 선발 정용운이 등장해 빈틈을 메워주고 있지만, 주축 선발 팻딘의 부진은 1위 경쟁의 악재이다.
선발야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KIA로서는 팻딘의 회복이 향후 행보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는 투구가 절실하다. 과연 팻딘이 부진을 털고 4~5월의 안정 모드를 되찾을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