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텍사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오랜 기간 수준급 선수로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올스타 출전 경력이 없다. 타석으로 따졌을 때, 현역 선수로는 5위에 해당하는 ‘비올스타 베테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온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아직도 올스타에 한 번도 선정되지 못한 선수를 타석 순으로 정리했다. 5315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전체 5위에 올랐다. 추신수보다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고도 아직 올스타 경력이 없는 현역 선수는 닉 마카키스(7617타석), 유넬 에스코바(5796타석), 마크 레이놀즈(5515타석), 체이스 헤들리(5315타석) 뿐이다.
사실 추신수가 한 번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한 것은 의외일 수도 있다. 팬투표로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감독 추천으로 한 번쯤은 들어갔을 법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인 2010년 타율 3할, 22홈런, 90타점, 22도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14위에 올랐다. 생애 최고 시즌으로 뽑히는 2013년에는 내셔널리그 MVP 12위였다. 하지만 이 시즌에도 올스타와는 인연이 없었다.
‘스포츠온어스’는 “추신수는 MVP 투표 14위 안에 포함된 적이 두 번이나 있었고, 근본적으로 그의 커리어 내내 평균 이상의 타자였다”라면서 추신수가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한 것을 의아하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출발이 좋은 추신수는 이 명단에서 적어도 올해 약간의 가능성을 지닌 첫 선수”라면서 앞으로 성적에 따라 올스타전 출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스포츠온어스’가 타석 순으로 끊은 11명의 명단을 보면 올스타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별로 없다. 추신수의 뒤로는 디나드 스팬(5095타석), 스티븐 드루(4852타석), 아담 린드(4827타석), 카를로스 산타나(4390타석), 켄드리 모랄레스(4328타석), 라자이 데이비스(4194타석)가 위치했는데 추신수보다 나은 성적을 낸 선수가 있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추신수는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시즌 57경기에서 타율은 2할5푼7리에 머물고 있지만 출루율이 3할8푼이나 된다. 홈런도 9개를 기록했고 30타점과 6도루를 추가해 모처럼 건강을 과시하며 팀 테이블세터진을 이끄는 중이다. 특히 6월 출루율은 4할2푼에 이른다. 아직 올스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추신수가 남은 경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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