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브리검, 넥센의 뉴원투펀치가 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17 05: 50

넥센이 드디어 외국투수 원투펀치를 가동한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6차전에서 7회 터진 이정후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6위 넥센(32승32패1무)은 5할 승률에 복귀했다. 7위 롯데(29승 35패)는 4연패에 빠졌다. 
누구보다 인상적인 선수는 브리검이었다. 그는 8이닝을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삼진 1실점 1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3승을 챙겼다. 브리검은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투구, 8회까지 책임졌다.

브리검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몸상태에 물음표가 붙었다. 2017시즌 실전투구가 한 번도 없이 자체청백전만 치러보고 한국에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리검은 날이 갈수록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다. 16일 롯데전서 브리검은 한국무대 데뷔 후 가장 많은 8이닝을 던졌다. 투구수도 104개로 많았다. 브리검은 6경기서 21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브리검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며 장정석 감독도 만족하고 있다. 그는 “브리검이 8회까지 던져주며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넥센은 시즌 초반 밴헤켄이 부상으로 2군에 향하고, 션 오설리반이 부진해 교체됐다. 신재영, 한현희, 조상우, 최원태 국내 선발진이 호투하며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신재영과 한현희가 잇따라 부상을 당했다. 조상우도 2군에 있어 불펜전환이 검토되고 있다. 지금에야말로 외국투수들의 분전이 절실하다.
남은 것은 밴헤켄의 부활이다. 밴헤켄은 11일 KIA와 복귀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를 당했다. 아직 몸이 완전치 않은 상태다. 밴헤켄은 17일 롯데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4연패를 당한 롯데지만 이대호가 있어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밴헤켄의 회복여부가 관건이다.
넥센이 브리검-밴헤켄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제대로 가동할 수 있다면 국내 선발진의 운용에도 숨통이 트인다. 넥센은 나머지 구단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밴헤켄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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