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녀 첫방①] 김희선X김선아, 품위있게 위대하게…언니들이 돌아왔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17 06: 49

김희선·김선아, 두 언니들이 '품위있게' 돌아왔다. 
16일 방송된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우아진(김희선 분)과 박복자(김선아 분)가 수상한 첫 만남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았다. 
'품위있는 그녀'는 첫 장면부터 충격 그 자체였다. 재벌가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살인 사건, 박복자가 벽돌에 맞아 숨을 거뒀고, 우아진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유일한 유가족인 우아진에게 박복자의 시신을 찾아가라고 말하고, 우아진은 박복자를 화장한 후 "다시 태어난다면 박복자가 아닌 내가 그녀의 모습으로 한번만 살아보고 싶다"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기승전결의 순서를 완전히 바꾼 파격적인 오프닝이었다. 박복자의 죽음, 그리고 우아진의 알 수 없는 정체까지 흥미진진한 전개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휘몰아쳤다. 
박복자 역을 맡은 김선아는 놀라운 반전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우아진의 시아버지 안태동(김용건 분)의 간병인이 되기 위해 우아진을 만난 박복자는 예술적 조예를 뽐내며 우아진의 마음에 쏙 들었다. 순박한 사투리로 "이 일을 직업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며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던 박복자는 문을 나서자마자 곧바로 눈빛이 바뀌었다. 안태동의 간병인이 된 박복자는 더욱 수상한 일들을 벌이기 시작했다. 우아진이 다니는 헬스장의 트레이너를 통해 안태동 집안의 뒷조사를 마친 박복자는 완벽하게 집안 사람들의 모든 것을 파악하는 한편, 은밀하게 안태동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김선아의 변신은 반전이라는 말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품위있는 그녀'의 오프닝을 장식한 김선아는 수상한 간병인 박복자 캐릭터로 안방을 압도했다. 때로는 순박하게, 때로는 음험하게, 극과 극을 오가는 김선아의 무한대 변신은 첫 방송만으로도 '품위있는 그녀'를 지켜봐야하는 이유를 시청자들에게 완벽히 설득했다. 
대성펄프 둘째 며느리 우아진 역을 맡은 김희선 역시 완벽한 안방 복귀를 선언했다. 어떤 자리에서도 우아하고 고상하며, 아름다운 우아진이 된 김희선의 싱크로율은 100% 그 이상. 우아진은 예쁜 얼굴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인물로 눈길을 끌었다.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있고,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우아진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무명화가 윤성희(이태임 분)를 알아보고, 윤성희는 예술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화가로 성장한다. 또한 우아진은 대성펄프 집안 사람들이 모두 무시하는 박복자를 홀로 감싸기까지 한다. 
더욱 아름다워진 비주얼과 물오른 연기력으로 돌아온 김희선의 완벽한 브라운관 컴백은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 재벌가 며느리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처음 만났지만 '품위있는 그녀' 속 김희선의 스펙트럼을 '우아한 재벌가 며느리'에만 한정할 수 없는 것은 오프닝에서 시청자들을 만난 또다른 김희선의 파격 때문이다. 과연 품위있는 김희선 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것일까. 김희선이 계속해서 선보일 새로운 변신은 '품위있는 그녀'의 기대 포인트다. 
김희선, 김선아 두 언니들이 품위있고 우아하게 돌아왔다. 첫 방송만으로도 두 여배우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파괴적이었다. 보고 있어도 두 눈을 의심케하는 드라마 속 김희선, 김선아의 변신. '품위있는 그녀'를 본방사수하지 않을 수 있을까. /mari@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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