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5)가 명단실수로 빠진 롯데가 승리마저 내줬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6차전에서 7회 터진 이정후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6위 넥센(32승32패1무)은 5할 승률에 복귀했다. 7위 롯데(29승 35패)는 4연패에 빠졌다. 8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삼진 1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한 브리검은 시즌 3승을 챙겼다.
넥센은 이정후(중견수) 이택근(지명) 서건창(2루수) 김하성(유격수) 김민성(3루수) 고종욱(좌익수) 윤석민(1루수) 박동원(포수) 허정협(우익수)의 타순이었다.
롯데는 전준우(중견수) 손아섭(우익수) 최준석(1루수) 이대호(지명) 김대륙(2루수) 김문호(좌익수) 김동한(3루수) 김사훈(포수) 신본기(유격수)의 타순을 짰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호를 1루수, 최준석을 지명타자로 잘못 짜서 선수명단을 올렸다. 1회말 우여곡절 끝에 이대호가 빠지고 투수 노경은이 4번 타자에 올라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결국 이대호는 1회초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더 이상 뛰지 못했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브리검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후 양 팀의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이대호 대신 4번 타자로 나선 노경은은 4회 직접 타석에 섰다. 브리검은 최준석을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노경은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노경은은 6회 두 번째 타석에 섰다. 풀스윙하며 안타를 노려봤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피하지 노경은은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계속 했다. 1인 2역을 하느라 바쁜 하루였다.
7회가 위기였다. 노경은은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고,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노경은이 내려가고 장시환이 올라왔다. 장시환의 폭투로 고종욱이 홈인했다. 이정후는 장시환에게 2-1로 뒤집는 역전타를 때렸다.
브리검은 8회까지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갔다. 넥센은 9회초 롯데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결국 롯데는 이대호를 쓰지 못하는 치명적 실수 때문에 노경은의 호투까지 빛을 바랬다.
■ 데이터박스
-넥센 브리검 : 8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삼진 1실점 1자책 (시즌 3승)
-넥센 이정후 :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롯데 노경은 : 6이닝 4피안타 3볼넷 6삼진 2실점 (시즌 첫 패), 2타수 무안타 2삼진
-롯데 이대호 : 1타수 무안타 1삼진
-롯데 전준우 :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홈런(시즌 9호) / jasonseo34@osen.co.kr
[사진] 타석에 선 노경은 / 넥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