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4번 타자가 된 노경은(33·롯데)이 메이저리그급 활약을 선보였다.
노경은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6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노경은이 출루시킨 주자 고종욱과 임병욱이 홈인, 1-2 역전이 되며 그의 첫 승은 무산됐다.
힘든 하루였다. 이날 롯데는 원래 지명타자로 출전이 예고된 이대호를 1루수로 선수명단에 잘못 올렸다. 1회말 문제점이 드러나자 롯데는 이대호를 빼고 4번 타자에 투수 노경은을 올렸다. 노경은이 본의 아니게 ‘노타니’가 된 사연이었다.
일단 노경은은 잘 던졌다. 1회초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고, 서건창에게 볼넷을 줬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노경은은 4회까지 넥센 타선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번 타자로 등록된 노경은은 4회 타석에 섰다. 최준석을 1루에 두고 어설프게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4구 삼진을 당했다. 4번 타자서 공격의 맥이 끊기며 롯데의 공격도 여의치 않았다.
노경은은 6회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처음과 달리 풀스윙하며 안타를 노려봤지만 헛스윙 삼진을 피하지 못했다. 노경은은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6회 투구를 계속 했다. 1인 2역을 하느라 바쁜 하루였다.
7회가 위기였다. 노경은은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고,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노경은이 내려가고 장시환이 올라왔다. 박동원의 보내기 번트에 1사 2,3루가 됐다. 장시환의 폭투에 고종욱이 홈인해 노경은의 승리가 무산됐다. 이정후의 안타에 대주자 임병욱이 홈인해 노경은은 2실점을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