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이닝 돌파' 한화 배영수, 4이닝 7실점 강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16 20: 56

한화 배영수(36)가 통산 2000이닝 돌파에도 깔끔하지 못한 투구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영수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선발등판,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1개.
배영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 선발등판, 60⅔이닝을 던지며 6승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었다. 직전 등판인 10일 대전 삼성전서는 9이닝 2실점으로 3년만의 완투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배영수는 호조를 잇지 못하며 시즌 7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배영수는 4-0으로 앞선 1회, 이대형과 이진영을 차례로 땅볼 처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99⅓이닝을 소화했던 배영수는 이로써 통산 2000이닝 고지에 올라섰다. 역대 6위. 현역 투수 가운데 최다이닝 1위다. 박경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멜 로하스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1회를 무사히 넘겼다.
2회, 6-0으로 리드가 벌어졌지만 배영수는 불안했다. 2사를 잘 잡았지만 후속 정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이해창에게마저 좌중간 2루타로 1실점. 배영수는 심우준에게 우중간 떨어지는 안타를 내줘 이해창에게도 홈을 허용했다. 2회까지 한화의 6-2 리드.
배영수는 3회 이진영에게 2루타, 박경수에게 몸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후속 로하스를 뜬공, 유한준을 삼진, 김동욱을 땅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선두 정현을 몸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며 무실점.
7-2로 앞선 5회, 불안하던 뇌관이 터졌다. 배영수는 선두 이진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이진영의 통산 2000번째 안타였다. 흔들리던 배영수는 이어 박경수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박경수는 배영수가 볼카운트 2B에서 던진 한가운데 포크(126km)를 그대로 받아쳤고 좌측 폴을 맞혔다. 이어 로하스의 볼넷과 유한준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김동욱이 중견수 앞 안타로 로하스를 불러들였다. kt의 5-7 추격.
한화 벤치는 이어진 무사 1·3루 위기서 마운드에 송창식을 올렸다. 송창식은 정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배영수의 6자책점째. 송창식은 후속 이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지만 심우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대형의 안타로 배영수의 자책점은 7점까지 불어났다.
이대형의 안타 때 주자 세 명 모두 홈을 밟으며 kt가 9-7로 역전했다. /ing@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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