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진영(37)이 통산 2000경기 출장과 2000안타를 한 날에 달성하는 위업을 세웠다.
이진영은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지난 1999년 쌍방울에서 데뷔한 이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1999경기에 출장 중이었다. 이날 경기 1회에 타석에 들어서며 2000경기 출장을 완성하게 됐다. KBO리그 통산 9호의 대기록.
이진영은 첫 타석을 유격수 땅볼로 마쳤다. 이어 2-6으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서 배영수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진영의 통산 1999호 안타.
이진영은 팀이 2-7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섹어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여전히 배영수. 이진영은 배영수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뽑아내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99경기서 1998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진영은 이날 멀티히트로 2000안타 고지에도 동시에 오르게 됐다. 이는 KBO리그 역대 10호 기록이다. 현역으로 범위를 좁혀도 LG 박용택(2121안타), 삼성 이승엽(2078안타), LG 정성훈(2051안타), 삼성 박한이(2033안타)에 이어 전체 5위에 해당한다.
kt는 이진영의 두 가지 대기록에도 한화에 2-7로 뒤지고 있다. /ing@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