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여름 맞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경기는 17일 오후 7시 광주FC를 상대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벌써부터 대구에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목요일인 15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3도에 육박했다. 더위가 빨리 찾아온 모양새다. 대구의 한 가정집에서는 바나나가 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구FC는 대구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다양한 홈경기 이벤트를 준비했다.
더위를 식혀줄 '워터캐논'이 DG존(E석측 가변석)에 설치된다. 대구는 DG존 입장관중을 대상으로 우비를 증정하고 시시각각 물세례를 쏟아낼 예정이다. 워터캐논 타임은 킥오프, 득점 상황, 후반 시작, 전반 15분, 후반 15분, 승리 상황 등 이다.
대구는 지난 해 처음 가변석에 워터캐논을 선보였으며 더위로 유명한 대구를 대표하는 홈경기 이벤트로 호평을 받았다. 17일 광주전 홈경기부터 설치되는 가변석은 대구의 무더위가 끝나는 9월까지 매 홈경기 이어진다.
다양한 공연이 무더위 속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대구FC의 극렬 팬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펑크밴드 '극렬'과 댄스 팀 '화양연화', 여성듀오 '비글곰'이 대구스타디움을 찾는다.
'극렬'과 '화양연화'의 공연은 대구스타디움 내 육상트랙 위, '비글곰'의 공연은 입장 게이트 앞 이벤트 존에서 열리게 되며 공연시간은 '극렬' 오후 6시 15분~30분과 경기 종료 후, '화양연화' 오후 5시 55분부터 오후 6시 10분, 비글곰 오후 6시 30분부터 7시까지다.
하프타임에는 이색 대결과 푸짐한 경품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홈경기 하프타임 이벤트로 '기막힌 대결! 기대하SHOW!'를 준비했다.
'기막힌 대결! 기대하SHOW!'에는 선수, 코칭스태프 등이 출연하며 출연자는 크로스바 챌린지, 코끼리 코 돌고 슈팅, 볼 트래핑 대결 등 다양한 대결을 펼쳐 승자를 가리게 된다.
17일 첫 맞대결 주인공은 안드레 감독 대행과 에반드로다. 안드레와 에반드로는 머리로만 하는 볼 트래핑, 뒤로 달리기, 크로스바 챌린지 등의 대결을 펼쳤으며 대결 결과는 홈경기 당일 하프타임에 전광판을 통해 공개된다.
대구FC 홈경기 관중은 입장 GATE 투표와 하프타임 퀴즈를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입장 GATE 투표를 통해 이벤트 참가를 원하는 홈경기 관중은 입장시 마련된 투표함 중 승리가 예상되는 투표함에 입장권을 넣으면 참여 가능하며, 승자에게 투표한 관중들을 대상으로 미니 냉장고, 쌀 20 Kg 등 경품 추첨이 펼쳐진다.
하프타임 즉석 퀴즈는 카메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비춰 기회를 준 뒤 각 대결의 승자를 맞출 경우 참가자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사인볼을 선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엔젤클럽 다이아몬드 회원인 이재화 삼보모터스 회장이 '달빛더비'에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삼보모터스 직원 180여 명이 원정석을 찾아 광주FC 서포터즈와 함께 응원전을 펼치게 된다. 이는 올 시즌 개막전 광주에 위치한 삼보모터스 관계사인 나전 직원들이 원정석에서 대구FC를 응원한 것에 대한 보답이다.
'달빛더비'는 두 구단의 연고지인 대구와 광주의 한글이름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지역의 공동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해 '달빛동맹'을 맺고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펼치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