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로하스, 안정감 있다…적응도 합격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16 17: 24

"아직은 적응기지만 괜찮은 선수인 것 같다".
kt는 13일부터 15일까지 포항서 열린 삼성과 원정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 7연패를 끊어내긴 했으나 최하위 삼성과 승차를 벌리지 못하며 한 경기 차 9위에 머무른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승씩 주고받은 상황에서 맞은 15일 경기는 더욱 아쉬웠다. '필승 카드'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세우고도 수비가 균열을 일으키며 2-6패. 분명 아쉬울 법한 상황이다.

16일 수원 한화전에 앞서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포항야구장의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투수는 작은 부분에도 예민하다. 늘 던지던 코스로 공을 뿌려도 공 한 개 정도 빠졌다"라며 "그럼에도 예민하지 않게 던져줬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특히, 피어밴드는 1회 김동욱과 하준호의 연이은 실책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은 "(김)동욱이에게 고개 들고 있으라고 주문했다. 한 번의 실책일 뿐이다"라고 그를 감쌌다.
위안거리는 있다. 팀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다. 로하스는 13일 삼성전서 대타로 나와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두 경기 모두 4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했다. 세 경기 성적은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2타점. 홈런은 없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기본적으로 타석에서 보이는 모습이 좋다. 서두르지 않는다. 스윙 매커니즘이 언뜻 독특한 것 같지만 자기만의 것을 확실히 갖춘 선수다. 특히 수비와 주루에서 안정감이 있다"라며 로하스를 칭찬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발로 나선 첫날부터 우규민을 상대한 데 이어 김대우, 심창민 등 옆구리 투수를 잔뜩 만났다. '한국야구 신기하다'라고 느꼈을 것이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진욱 감독이 생각하는 로하스의 최적 타순은 테이블세터 내지 3번. 그러나 팀 사정상 4번 타순을 맡길 예정이다. 김 감독은 "베이스러닝이나 타격을 보면 앞쪽에서 타순을 이끌어주는 게 좋다. 하지만 팀에 4번을 맡길 선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적응 부분도 합격점이다. 김 감독은 "로하스가 조용한 성격 같다. 그런데 팀 동료들이 먼저 다가가니 적응도 순조롭게 하고 있는 듯하다"라고 밝게 웃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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