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에 실투 인정한 오승환, "더 높게 던져야 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16 14: 01

'파이널 보스' 오승환(35)이 에릭 테임즈(31)의 한 방에 무너졌다. 
오승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4-4 동점으로 맞선 9회초 구원등판, 2사 1루 상황에서 테임즈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의 시즌 4번째 피홈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9회말 삼자범퇴로 끝나며 4-6으로 패했고, 오승환은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3.00에서 3.48로 치솟았다. 최근 3경기에서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불안한 투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 후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홈런 상황에 대해 실투라고 밝혔다. 볼카운트 투스크라이크에서 4구째 던진 91.9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갔다. 하이 패스트볼이라기엔 코스가 어중간하게 들어갔다. 
오승환은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는 높은 공을 요구했다"며 실투를 인정했다. 다만 투구 패턴 변화의 필요성도 느꼈다. 종전에는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하이 패스트볼로 재미를 봤지만 이제는 상대 타자들도 이에 대비를 한다. 
오승환은 "유감스럽게도 상대팀에서 공략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내가 바라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자신의 실투를 인정하면서도 상대에 노출된 투구 패턴 변화의 필요성을 확실히 느꼈다. 향후 몰리나와 호흡에 있어서도 변화를 줄 가능성이 생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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