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울린 테임즈, "대단한 홈런, 생각 못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16 13: 29

에릭 테임즈가 오승환을 울렸다. 스스로도 생각 못한 결승포였다. 
테임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9회초 2사 1루에서 오승환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밀워키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테임즈는 이날 전까지 오승환과 4차례 투타 맞대결에서 1개의 볼넷을 골라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전했다. 이날도 투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91.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라이너로 뻗은 타구는 오른쪽 담장 윗면을 맞고 넘어갔다. 시즌 18호 홈런.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보도에 따르면 테임즈는 홈런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끼로 찍듯 세게 쳤는데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덕아웃에서 환호성이 들리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며 "정말 대단했다. 우리 모두가 정말 행복한, 의미가 큰 경기였다"고 기뻐했다. 
세인트루이스와 4연전에서 첫 패 이후 3연승을 달린 밀워키는 36승3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테임즈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일주일 동안 1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떨어져 나가면 작년과 같을 것이다. 올해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새로운 얼굴, 젊은 선수들로 자신감과 마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밀워키는 지난달 28일 지구 1위 등극 후 20경기째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지구 4위에서 확 달라진 성적을 내고 있고, 그 중심에 테임즈가 있다. 6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홈런 포함 2안타 멀티히트로 회복세에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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