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보스' 오승환(35)이 에릭 테임즈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오승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4-4 동점으로 맞선 9회초 구원등판,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4-6 패배와 함께 오승환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번째 피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은 시즌 3패(1승15세이브)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3.48로 치솟았다. 오승환이 무너진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에 1승 후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4-4 동점으로 맞선 9회초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올랜도 아르시아를 5구째 가운데 높은 91.9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직선타를 잡아낸 오승환은 대타 헤수스 아귈라에게 3구째 높은 92.1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좌전 안타로 연결돼 첫 출루를 허용했다.
에릭 소가드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오승환이었지만 테임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4구째 91.1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바깥쪽 높게 들어갔고, 테임즈의 배팅 타이밍에 정확하게 걸려들었다.
잘 맞은 타구는 우측 담장을 라이너로 살짝 넘어갔다. 6-4 밀워키 리드를 가져온 비거리 115m, 시즌 18호 홈런. 오승환의 시즌 4번째 피홈런이었다. 테임즈는 오승환에게 결승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밀워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승환은 홈런 이후 도밍고 산타나를 5구째 92.7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9회를 마쳤다. 총 투구수 23개로 스트라이크 17개, 볼 6개. 포심 패스트볼 18개, 슬라이더 5개를 구사한 가운데 최고 구속은 94.2마일이 나왔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오승환은 시즌 3패째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