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버린 LG전' 두산, 반등 필요한 NC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16 13: 15

'운명의 9연전'이었지만, 첫 테이프를 잘 못 끊었다.
두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두산은 13일 LG전을 시작으로 NC, KIA로 이어지는 상위팀과의 9연전에 들어갔다. 3위 두산으로서는 2강 체제로 굳혀지고 있는 상위권 순위 싸움에 뛰어들기 위해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하는 그야말로 '운명의 9연전'이었다. 김태형 감독 역시 13일 LG전을 앞두고 "이번 9연전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전반기 순위 판도를 가를 수 있었던 중요한 9연전. 그러나 첫 3연전이 꼬였다.
13일 두산은 2-4로 지고 있던 경기를 8회말 5점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잡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14일 LG의 데이비드 허프의 피칭이 꽁꽁 묶여 1-5 패배를 당한 두산은 15일 각종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하면서 6-12로 완패를 당했다. 결국 두산은 5경기 차이였던 2위 NC와의 격차는 6경기 차로 늘어났고, 오히려 4위 LG에 0.5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첫 3연전을 아쉬움 속에 마친만큼 2위와 승차를 직접 줄일 수 있는 NC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 NC는 6연승 뒤 다시 2연승을 달리기 시작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올 시즌에는 두산과 시즌 전적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4월 잠실에서 열린 첫 3연전에서는 두산이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지고 갔지만, 5월 마산에서는 NC가 2승 1패를 기록했다.
앞선 시리즈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이 모두 위닝시리즈를 가지고 간 가운데, 두산은 첫 날 선발 투수로 올 시즌 1군에 데뷔한 이영하를 내세웠다.
지난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영하는 입단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 재활을 거쳐 올해 5월 중순에 1군에 첫 선을 보였다. 150km/h의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배짱있는 투구를 펼쳐 7경기 9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르게 된 이영하는 "첫 등판인 만큼,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NC는 이재학이 선발 투수로 나온다. 이재학은 올 시즌 8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80으로 다소 좋지 않지만 지난 10일 kt전에서는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 나와 1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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