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NCT127, 정점에 오르기 직전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16 11: 38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은 항상 'OOO의 동생'이라는 수식어로 데뷔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모두 그랬다. 당연히 NCT도 그러했다. 하지만 그 보이그룹들은 데뷔 후 부단한 노력과 좋은 음악을 통해 팀의 정체성을 세우고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NCT127은 그 정점에 오를 준비를 잘 마쳤다. 
NCT127은 14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NCT #127 CHERRY BOMB’을 발표했다. '체리 밤'은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에서 전 세계 11개 지역 1위 및 25개 지역 TOP 10에 랭크됐고 선주문량 10만 장 돌파에 이어 국내 주요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에서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NCT127은 이번 신보를 통해 'OOO의 동생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벗겨낼 만한, 꽤 인상적인 결과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체리 밤'은 NCT127만이 할 수 있는 퍼포먼스형 음악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노래를 SM 특유의 스타일이라 불리는 'SMP'로 칭하는 경우 있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NCT127이라는 브랜드가 새롭게 열렸다는 점이 맞다. 

세련된 멜로디와 강렬한 비트, 사운드는 다소 약한 대중성을 충분히 상쇄하며, 퍼포먼스가 더해졌을 때 더 큰 파급력을 일으킨다. 퍼포먼스가 공개되고 난 뒤 신곡에 대한 반응이 180도 바뀐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비단 음악 뿐만 아니다. 멤버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도 잘 드러났다. '체리 밤'에서는 래퍼 마크의 활약이 돋보인다. 힙합 장르에 걸맞는 랩 파트를 절묘하게 잘 살려냈다는 평이다. 태용 역시 이전에 비해 한층 발전한 랩을 선보였다. 수록곡에서는 보컬들의 매력이 잘 살아났다는 평이다. 
특히 마크와 태용은 이번 신보 작사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수 차례 수정을 거치며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밝힌 이번 타이틀곡 '체리 밤'을 비롯해 총 5곡 작사에 이름을 올려 차세대 송라이터의 기반을 닦았다. 
이같은 노력 덕일까. NCT127의 기세는 상당히 좋다. 절제되고 카리스마 있는 칼군무 퍼포먼스는 동년배 최고의 퀄리티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NCT127의 퍼포먼스를 두고 극찬이 오가는 것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음반 판매 및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를 통해 팬덤이 꽤 커졌다는 것도 짐작 가능하다. 
'OOO의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벗을 준비 마친 NCT127, 일단 좋은 음악과 완벽한 퍼포먼스로 팀의 정체성을 세우는 데는 성공했다. 이젠 마지막 한 방이 남았다. 과연 이들이 SM을 새롭게 이끌 보이그룹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정점에 오를 준비를 마친 그들의 향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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