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남자' 권정웅, "일본어 공부 틈틈이 해둔 게 정말 큰 도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16 11: 47

삼성 라이온즈 포수 권정웅은 동료들 사이에서 '권박사'로 불린다. 
박학다식한 상식으로 동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특히 일본어 실력은 수준급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비공식 통역 담당자로 활동하기도. 그는 "일본에서 의사 소통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외국어라는 게 공부를 하지 않으면 까먹는다. 조금씩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정웅이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한양대 시절 일본 가고시마 전훈 캠프에 가서 일본어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한 권정웅은 독학을 통해 일본어를 익히기 시작했다. 그는 "이른바 바디 랭귀지로 소통하는 게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래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야 할때 번역기를 통해 문장을 익히고 그대로 외워 활용했다. 공부를 해야 할 이유가 확실히 생겼다"고 말했다. 

권정웅은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 시라사카 히사시 컨디셔닝 코치와 소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어 공부를 해둔 덕분에 내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 내가 궁금해 하는 부분을 직접 물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기쁘다"는 게 권정웅의 말이다. 
권정웅의 원정 숙소 룸메이트는 한양대 3년 선배 박해민(외야수)이다. 그는 "학교 다닐때 감히 쳐다 보지도 못할 선배였는데 이제는 정말 편하게 잘 해주신다. 여러가지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 든든하다"며 "(박)해민이형은 공으로 하는 운동은 다 잘한다. 축구, 탁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고 엄지를 세웠다. 
주전 포수 이지영의 뒤를 받치는 게 권정웅의 역할.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훨씬 더 많지만 아쉬움보다 기쁨이 더 크다. 권정웅은 "실전 감각 유지 차원에서는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게 더 낫겠지만 보면서 배우는 게 참 많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시야가 넓어진다. 경기 전후 장단점에 대해 복기하고 배우는 부분이 정말 많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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