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오열"..'수트너' 지창욱, 60분 씹어먹은 인생 연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16 08: 44

배우 지창욱이 극과 극을 오가는 폭넓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 정동윤)에서 22회에서는 드디어 연인이 되는 지욱(지창욱 분)과 봉희(남지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소중한 사람을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을 깨달은 지욱의 간절한 고백에 마음 문을 열게 된 봉희. 이 가운데 지욱은 "넌 정현수(동하 분)란 사고를 당한 거고 난 너와 함께 그 사고를 겪어낼 거야. 네가 날 밀어내도 마찬가지야. 그러니 결정해 은봉희. 이 모든 일을 따로따로 겪을래? 아니면 함께 겪을래? 나는 너랑 같이 겪고 싶어"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떨리게 만들었다.

지욱은 또한 구남친에게 살해 위협을 받는 친구를 돕게 된 봉희가 걱정돼 그의 곁에 계속 동행하며 든든히 지켜주고 위로해주는 보호자 면모로 설렘을 자극했다. 이와 함께 봉희에게 "오늘부터 1일해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지욱은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물론 은혁(최태준 분)에게 다정히 대하는 봉희를 질투하는 어린 아이 같은 반전 매력으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이와 동시에 지창욱은 폭풍 오열 연기로 가슴 저릿한 장면을 만들어내 시선을 강탈하기도 했다. 앞서 미래를 보는 의뢰인 소정하(서동원 분)를 통해 두 사람의 죽음이 예견된 가운데 한 사람은 바로 소정하 자신이었고, 남은 한 사람은 누가 될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던 상황. 그런데 그 인물이 바로 지욱에겐 가족 같이 소중한 존재였던 방계장(장혁진 분)임이 드러나며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 가운데 지욱은 칼에 찔린 채 쓰러져 있는 방계장을 부여잡고 주체할 수 없는 눈물과 절규를 쏟아내며 극한의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 장면에서 그는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감정선을 단숨에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흡입력 넘치는 열연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처럼 지창욱은 자신이 맡은 노지욱 캐릭터에 철저히 몰입해 세밀하고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날은 시작하는 연인의 설레고 떨리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사랑의 감정부터 마지막 분노와 슬픔이 섞인 오열 연기까지 그동안의 연기 내공을 폭발시킨 인생 연기로 최고의 명장면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 nahee@osen.co.kr
[사진] '수트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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