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안성진과 25년 사진인생, '남자 윤종신'이 나왔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16 08: 01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25년을 함께 한 포토그래퍼 안성진과 전시회를 개최한다. 
윤종신은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월간 윤종신 스튜디오에서 사진전 '달램-안성진X윤종신'의 오픈식을 개최했다. 
윤종신은 1992년 015B 라이브 앨범을 통해 가수와 포토그래퍼로 연을 맺게 된 안성진과 함께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윤종신과 안성진의 첫 작업이었던 윤종신 2집 'Sorrow'부터 마지막 필름 작업이었던 10집 'Behind The Smile'까지 총 9장의 앨범 사진들 중 엄선된 베스트 컷이 공개된다. 

윤종신은 한때 레코딩 엔지니어였던 안성진을 포토그래퍼의 길로 인도한 인물이다. "처음 만난 윤종신은 체크 남방이 떠오르는 이미지였다"고 입을 연 안성진은 "윤종신은 매력적이다. 비주얼적인 매력보다는, 자신이 직접 음악을 만들기 때문에 그에 맞춰 본인이 사진을 연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자신의 모델인 윤종신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안성진이 '남자 윤종신'의 면모를 이끌어 내준 사람이라 밝혔는데, 그는 "나는 안성진에게 섬세한 마초의 모습을 느꼈다. 소녀같은 모습과 마초적인 모습의 충돌이 곧 매력이다. 그게 사진에서도 느껴진다. 이 사람 앵글 앞에 잡히면 나의 뾰족한 모습이 보이더라.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찍어도 '남자 윤종신'을 가장 잘 캐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밝혔듯 이번 전시회는 필름 작업 사진들로 구성됐다. 윤종신은 "나를 좋아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4, 5집 아트워크를 많이 좋아하시더라. 그 세대가 전시장에 많이 왔으면 좋겠다"며 "아무래도 필름이라 그런가 지금의 디지털 사진과 참 다른게 많았다. 사진도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없고, 밀착이 나와야 비로소 확인 가능하고, 서로 A컷을 논의하던 상황들까지. 그런 사진들을 다시 보며 아련하고 설렜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종신 역시 25년을 함께 하며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절친한 친구가 된 안성진을 향한 신뢰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윤종신은 '월간윤종신' 전후로 나뉜다. 1년간 재어놓은 내 사진을 내어놓는 앨범 형식으로 20년, 그 뒤의 10년은 월간윤종신을 하며 달마다 사진을 내어놓는 형식으로 10년. 안성진은 모든 시간을 나와 함께 했다. 작업 양상이 바뀌고 진화돼도 안성진은 여전히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며 더 오랜 기간 그와 일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윤종신과 안성진의 사진전 '달램'은 오는 22일부터 8월 27일까지 용산구 한남동 월간 윤종신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