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와 1G차' kt, 한화-롯데 잡고 도약할까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16 05: 58

10위 삼성에 루징시리즈…1경기 차 
8위 한화-7위 롯데와 차례로 맞대결 
7연패 늪에서 벗어난지 하루만의 패배. 승수 쌓기 도전에 실패한 kt 선수단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수원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kt는 15일 포항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을 2-6으로 패했다. 3연전 첫 경기를 패했지만, 전날(14일) 경기를 잡으며 7연패에서 탈출했던 kt. 그러나 그 호조를 잇지 못하며 결국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이로써 9위 kt와 10위 삼성의 승차는 다시 1경기 차로 좁혀졌다.
kt로서는 최하위로 처지지 않은 게 다행스러운 상황이었다. 13일 경기서 패하며 두 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만일 14일 경기도 kt가 내줬다면 공동 9위로 내몰릴 뻔했다. kt로서는 단독 9위를 유지한 채 홈으로 향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다.
사실 kt가 이번 삼성 3연전서 최소 위닝시리즈를 챙겼다면, '탈꼴찌 레이스'에서 조금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선발진도 돈 로치-고영표-라이언 피어밴드로 필승카드를 몰아넣었다. 그럼에도 루징 시리즈. 이제 하위권 순위 다툼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향후 일정은 반갑다. 홈으로 돌아온 kt는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이 kt 바로 아래에 붙어 있는 팀이었다면, 한화는 바로 위에 머무는 팀이다. 8위 한화와 9위 kt의 승차는 단 반 경기.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뒤집어질 수도 있다.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서는 주권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그리고 다음 주중 3연전은 롯데와 일전을 치른다. 롯데는 한화 바로 위 7위 팀. kt와 승차는 4.5경기다. kt로서는 한화 3연전 결과에 따라 내친 김에 롯데까지 넘볼 수도 있다.
한화와 롯데의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도 kt로서는 안도할 대목이다. 롯데는 6월 승률 3할8리(4승9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한화는 6월 승률 2할5푼(3승9패)으로 공동 9위. 물론 kt 역시 6월 승률 2할5푼으로 한화와 나란히 9위에 머물고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흐름의 팀들과 만난다는 건 분명 호재다.
kt는 올 시즌 개막 8경기 7승1패로 리그 단독 선두까지 올랐다. 물론 kt의 선두 질주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본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중위권에서 순위 싸움 변수 역할은 할 것만 같았다.
이후 2위, 3위…. 조금씩 순위표서 내리막을 겪은 kt는 다시 9위까지 떨어졌다. 10위를 제외한 모든 순위표를 한 번씩 경험했다. 이제 그 위로 올라갈 가능성과 다시 10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상존한다.
김진욱 kt 감독은 "6월까지는 만들어가는 시간이다. 그때까지 바탕을 잘 만들면 그 이후에는 우리도 승부해볼 수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그 6월에서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 6월도 반환점을 돌았다. 남은 경기에서 하위권 팀들을 만나 승수를 메꾸면 된다.
kt의 6월은 다시 시작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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