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 인터뷰] 영크림 "M.I.B 해체, 아쉽진 않아..강남과 연락"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6.17 09: 42

래퍼 영크림이 M.I.B 해체 후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난 2011년 실력파 힙합그룹으로 가요계에 등장한 M.I.B는 안타깝게도 올해 1월 공식해체했다. 이들은 남다른 음악성을 자랑했음에도 불구하고 멤버 강남의 예능활약 외에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M.I.B의 래퍼였던 영크림은 그동안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리진 못했지만 힙합씬에선 이미 인정받은 뮤지션이다. 해체 이후 새로운 회사에 둥지를 튼 그는 싱글 '042' '베러 노우(Better Know)' 등을 통해 솔로 래퍼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이어 영크림은 지난 5월 신곡 '밤이면'을 발표, 당당히 음악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최근 OSEN과 만난 그는 M.I.B 해체 뒷이야기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려주며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Q. 솔로로 활동하는 소감이 어떤가?
A. 약간 걱정을 하긴 했는데 빨리 적응했다. M.I.B 시절엔 네명에서 활동을 하지 않았나. 혼자 음악방송을 하는 것이 익숙하진 않았지만 편하긴 했다.
Q. 신곡 '밤이면'은 어머니와의 실제 대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어머니가 좋아하셨을 것 같다.
A. 내가 쓸 수 있는 가사 중 제일 진정성있을 것 같았다. 어머니가 듣고 나서 마음이 찡하다고 하셨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 뿌듯했다.
Q. 이번 솔로활동의 목표는?
A.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으니까 큰 파급력을 생각하진 않았다. 대중적인 사운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가사를 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Q. 큰 성공은 꿈꾸지 않나?
A. 분명히 내가 지금 생각하는대로 꾸준히 하다보면 나중엔 다른 위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그 사이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발매했다. 이렇게 하다보면 점점 높은 위치가 되지 않을까.
Q. 원래 속해있던 M.I.B는 어떻게 해체하게 됐나?
A. 사실 M.I.B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다. 마지막 앨범도 반응이 기대에 못미쳐 해체결정을 하게된 것 같다. 하지만 그룹활동은 해볼 만큼 해봐서 아쉽지는 않았다. 
Q. 그래도 솔로활동을 강남이 열심히 응원했다.
A. 강남과는 꾸준히 연락을 하고 지낸다. 이번에 MBC 음악방송 대기실까지 따로 찾아왔다. 든든한 힘이 됐다. 사실 모든 멤버들이랑 연락을 자주 못하지만 늘 서로 응원할 것이라 믿고 있다. 나 역시 그러고 있다. 다들 좋은 사람이다.
Q. 당분간은 M.I.B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것 같다.
A. 상관없다. '밤이면'에도 M.I.B가 언급된다. 내가 살아온 인생 중에 하나인데 없었던 걸로 할 수 없다. M.I.B는 내 20대의 피, 땀이 들어간 소중한 경험이다. 내가 그 꼬리표가 싫다면 그 것을 부실 만큼 유명해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Q. 래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Mnet '쇼미더머니'에 나갈 생각은 없나?
A. 나는 경쟁, 배틀을 추구하진 않는다. 물론 래퍼로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당장 소통할 수 있는 곡들을 더 만들고 싶다. 친한 래퍼 중 젠토라고 있는데 그 친구가 나갔으니 응원해달라.
Q. 그럼 어떤 래퍼가 되고 싶나?
A. 경연프로그램에서 몇 등을 하는 것보다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러면서 남에게 힘이 되는 래퍼가 되고 싶다. 힘이 들 때 내 음악을 듣고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Q. 만약에 음악을 하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나?
A. 예전에 다른 일, 알바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이유도 음악을 하기 위해서였다. 음악이 아닌 일을 하면 사회에 적응할 수 없을 것 같다. 많이 괴로울 듯 하다. 지금 친구들도 음악하는 친구들만 남았다. 
Q.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계속 하는 이유는?
A. 지금 내겐 가족과 음악 밖에 없다. 일상생활에서 어떤 것을 접해도 음악에 대입한다. 음악 외에는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 어릴 때부터 음악은 나의 일부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음악은 나와 하나다. 그래서 꾸준히 하는 것 같다. /misskim321@osen.co.kr
[사진]비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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