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생학교' 안정환의 삶이 자서전에 담긴다면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6.16 06: 50

배고팠던 소년에서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월드컵영웅에서 예능천재가 됐다. 바로 안정환 얘기다.
안정환은 그 어떤 스타들보다 다이나믹한 삶을 살아왔다. 이미 알려진 이야기만 하더라도 그는 뜻깊은 교훈을 남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정상까지 올라갔기 때문. 
이 같은 안정환의 삶이 자서전으로 쓰여진다면 더욱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할 터. 하지만 안정환은 지난 15일 방송한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에서 "제안은 많이 받았지만 부끄러워서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은 안정환의 자기소개 글을 보고 "일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은 "분량이 부족해 못 썼다"고 답했고 강원국은 "그러니까 자서전을 써야 한다"고 권유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자서전을 써 달라"고 거들었다.
방송에서 공개된 안정환의 글만 보더라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안정환은 "1976년 1월 아주 추운 겨울 새벽, 한 병원에서 세상에 눈을 뜨고 유년기를 보냅니다. 그리고 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축구공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축구를 통해서 외롭지 않았고 배고픔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열심히 노력 끝에 축구선수로서 꿈인 국가대표가 되었고요"라고 글을 써내려갔다.
끝으로 안정환은 "몇자의 글로 제 소개를 하기가 아쉽네요"라며 "인생을 글로 어떻게 표현하니"라고 마무리했다. 글은 비록 짧은 분량이었지만 안정환의 인생스토리는 충분히 진정성있게  느껴졌다.
한때 월드컵영웅으로서 희망을 선사했던 안정환. 이젠 방송인으로서 새롭게 신선한 웃음을 전해주고 있다. 그런 만큼 언젠가 자신의 삶을 자서전으로 담아낸다면 누군가에게 또다른 희망과 웃음을 안겨주지 않을까. /misskim321@osen.co.kr
[사진] 우리들의 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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