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28)의 재치가 넥센의 맹추격을 주도했다.
넥센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8차전에서 8-9로 패했다. 넥센은 1승 2패로 다시 한 번 NC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4회말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윤석민의 땅볼에 3루에 있던 서건창이 홈으로 쇄도하던 중 런다운에 걸렸다. 투수 해커가 서건창을 태그했다. 하지만 해커는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태그했다. 공을 쥔 오른손이 서건창의 몸에 닿지 않았다는 판단이었다. 서건창이 아웃이라 판단한 해커는 2루에 공을 던졌다. 허를 찌른 서건창은 홈으로 쇄도해 1점을 올렸다.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다. 해커의 오른손이 서건창에게 닿았는지가 핵심이었다. 판독결과 넥센의 득점이 인정됐다. 서건창의 재치가 한 점을 벌었다고 과언이 아닌 장면이었다. 공식판정은 해커의 실책이었다. 이 한 점은 0-7로 뒤진 넥센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는 계기가 됐다.
넥센은 무사 2,3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넥센이 단숨에 3-7로 추격했다. 탄력 받은 넥센은 결국 7회말 7-7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건창에게 아쉬운 실점을 한 해커는 연속 실점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6이닝 7피안타 5실점 4자책점으로 시즌 7승 달성에 실패했다.
넥센은 연장 10회 박민우에게 결승타를 허용해 무너지고 말았다. 비록 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서건창의 재치는 의미가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