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 만의 8승' 양현종, "내 공에만 집중하고자 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15 22: 30

KIA 타이거즈 양현종(29)이 37일 만의 역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양현종은 지난 5월9일 광주 kt전(6이닝 3실점) 이후 37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147km까지 찍히는 빠른공을 68개 던지며 구위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이날 탈삼진은 1개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맞춰잡는 효율적인 투구를 통해서 역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부진이 너무 길었다. 그동안 생각이 너무 많아 잘 안 풀렸었는데 오늘은 최대한 잡생각 없이 내 공에만 집중하고자 했다. 포수 승택이의 리드가 좋았고 승택이가 낸 사인대로만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 특히 야수들이 경기 초반 좋은 수비로 막아주면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점수도 많이 내주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 직전 등판에서 6이닝을 던지며 스스로 조금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부진한 동안 릴리스 포인트가 조금 뒤에 있었던 것 같아서 의식하며 이를 고치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또 시즌 초반 좋았던 시기의 분석 비디오를 보면서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 오늘 어느정도 성과를 낸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며 반등의 원인을 밝히며 더욱 분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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