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대활약한 SK가 한화에 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SK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터뜨리며 홀로 4타점을 올린 최정의 활약과 선발 박종훈을 비롯한 마운드의 호투를 묶어 4-3으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SK(33승30패1무)는 지난 주 부진에서 한숨을 돌렸다. 반면 한화(25승38패)는 중위권 도약 발판을 놓는 데 실패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6승 중 4승이 한화전에서 나온 것으로 한화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박종훈에 이어 등판한 박정배(1⅔이닝 무실점)가 한화 추격을 잘 막았고 마무리 김주한이 시즌 세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2홈런 4타점을 기록했고 한동민이 3안타, 노수광이 2안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선발 김재영이 5이닝 4실점을 기록했으나 최정을 막아내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송광민이 3안타, 양성우가 3안타 포함 4출루를 기록했지만 팀 배패로 빛이 바랬다.
시작부터 SK가 대포로 앞서 나갔다. 1회 노수광 정진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정이 김재영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월 3점 홈런(시즌 21호)를 터뜨렸다.
그러나 한화도 곧바로 추격전을 벌였다. 2회 선두 로사리오와 김경언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송광민과 양성우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1점차로 추격했다. 다만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허도환 강경학이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정근우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노수광이 호수비를 펼쳐 더 쫓아가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숨을 돌린 SK는 3회 최정이 우월 솔로홈런(시즌 22호)을 폭발시키며 4-2로 앞서 나갔다. 한화는 4회 1사 후 송광민 양성우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7회에는 1사 후 양성우가 볼넷, 하주석이 좌전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으나 강경학이 바뀐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병살타를 치며 땅을 쳤다.
SK도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채 경기는 4-2로 흘렀고, 한화는 9회 선두 로사리오가 안타로 출루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김경언의 큰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으나 송광민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양성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격했다.
다만 이어진 1사 1,3루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동점까지는 가지 못했다. 차일목 타석 때 2루로 뛰던 양성우가 잡혀 아웃카운트가 하나 올라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화는 차일목 강경학이 연속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까지 갔지만 정근우가 해결을 하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