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G 4HR’ 최정, 다시 찾은 홈런 1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15 21: 36

SK 간판타자인 최정(30)이 3경기에서 4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홈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팀 동료 한동민(28)과의 홈런왕 집안경쟁이 볼만해 졌다.
최정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며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린 최정은 시즌 21·22호 홈런을 한 경기에 기록하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회부터 대포가 터졌다. 무사 1,3루 기회에서 한화 선발 사이드암 김재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을 날렸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김재영의 포크볼(125㎞)이 높게 들어오자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겼다.

3-2로 1점 리드 상황이었던 3회에는 최정의 힘을 엿볼 수 있는 타격이 나왔다. 2B-2S 상황에서 김재영의 빠른 공(142㎞)이 바깥쪽으로 들어왔다. 잡아 당겨서는 좋은 타구가 나오기 어려운 코스. 그러나 최정은 여기서 이를 힘들이지 않고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전날까지 20개의 홈런으로 한동민(21개)에 이은 홈런 2위였던 최정은 이날 멀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홈런 페이스가 좋아 계속 1위를 기록했던 최정은 이 자리를 잠시 재비어 스크럭스(NC)와 한동민에게 내줬다. 5월 24일까지 1위였던 최정은 5월 25일 스크럭스에게 잠시 1위를 내줬고 5월 27일에는 나란히 14개의 홈런으로 스크럭스, 한동민과 공동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시즌 15호 홈런 고지를 밟으며 다시 1위로 올라간 최정이었지만 6월 들어서는 한동민의 페이스가 더 좋았다. 6월 4일까지만 해도 18개의 홈런으로 16개의 한동민에 앞서 있었던 최정은 6월 8일 18개로 동률을 기록했고 6월 10일 한동민이 시즌 19호포를 터뜨리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한동민이 리그 20홈런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최정도 추격전을 개시했다. 6월 초에는 홈런이 잘 나오지 않아 타격 슬럼프 기미도 있었으나 최근 3경기에서 바짝 홈런을 몰아치며 6일 만에 홈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스크럭스가 현재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는데다 3위권과의 격차가 제법 있어 두 선수의 홈런 레이스 집안경쟁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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