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가장 더티(지저분)한 경기입니다."
OGN 중계진의 목소리가 높아질 정도의 공방전이었다. 아프리카가 풀세트 접전 끝에 락스 타이거즈를 꺾고 롤챔스 서머 스플릿 첫 연승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15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13일차 락스와 1라운드 경기서 '투신' 박종익과 '쿠로' 이서행이 공수를 조율하면서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프리카는 3승 2패를 기록하면서 하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락스는 시즌 5패(1승)째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1세트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이 펼쳐졌다. 락스가 정글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고 가면서 락스가 전반적으로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갔다. 두 번 연속 바론을 차지하면서 승기를 굳혀나갔다.
하지만 실수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요동쳤다. '투신' 박종익과 '크레이머' 하종훈이 버티는 아프리카의 봇이 어려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슈퍼플레이를 연달아 펼치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42분 한 타를 하종훈의 케이틀린으로 승리한 아프리카는 46분 한 타에서는 '투신' 박종익의 탐켄치가 활약하면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아프리카는 락스의 3억제기를 공략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락스도 2세트 서머 스플릿 최고의 OP 3인방을 가져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크-갈리오에 자르반4세로 돌격 조합을 구성한 락스는 룰루로 돌진 조합의 위험성을 보완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아프리카의 저항에 전투 이외의 스노우볼 운영이 원활하게 굴러가지 않았지만 락스는 특유의 전투력을 앞세워 39분만에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두들기면서 세트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3세트도 혼전 그 자체였다. '쿠로' 이서행의 빅토르를 중심으로 아프리카가 차분하게 득점을 올리는 가운데 끌려가던 락스가 한 타 대승을 연달아 내면서 접전을 만들어냈다. 락스는 30분 한 타 승리로 킬 스코어를 12-13 한 점차까지 좁혔다. 바론도 락스의 차지가 됐다. 5000 이상 뒤쳐졌던 글로벌골드도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38분 한 타에서 잘 받아친 아프리카가 그대로 락스의 넥서스까지 진격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